그럴 때가 있다.
기가 막히게 일이 안 풀릴 때
버스는 눈 앞에서 떠나버리고 우산은 어딘가 두고 내리고
자동차는 웅덩이에 고인 물을 하필이면 나에게 튀기고 가버리는
내 자신이 형편없게 느껴지고 모두 내게서 등 돌리는 것만 같을 때
이제 곧 될 것 같은 일도 어떻게 이 정도로 안될 수 있나 싶을 때
뭔가 의지 할 단 한 사람도 없을 때 나를 최후까지 지켜줄 수 있는 건
자존감
그래도 당신이 모르는 것이 내게는 있어 하며
스스로를 추스리는 내면의 힘
이것은 나의 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