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나 혼자만 점심시간 다 놓쳐버리고 밥 먹으려 시계보니 4시, 하던 일 잠시 접고 내려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밥.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은 부담스러워 창가자리에 앉았다. 몇 분이냐고 요란스럽게 묻지 않아 좋았고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들도 마음에 들었다. 혼자 밥 먹는 일이 쑥스럽다 생각했는데 막상 혼자 먹어보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음식이 맛있다는 걸 얘기할 사람이 없는 건 아쉬웠지만,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밥에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점은 꽤나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