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짧은 글] 매니큐어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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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내가 ‘잘하고 있다’고 나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하나 있다. 아침마다 한 시간 정도 강가를 걷는 일이다. 그 한 시간의 아침 예식(morning ritual)을 하면서, 나는 살아감에 대해 배우곤 한다. ‘희망’이라든가 ‘절망’이라든가 하는 흑백의 분류방식은 얼마나 삶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기 못하는가.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를 얼마나 성급하게 ‘지금’으로 앞당겨 쉽사리 절망하거나 희망하는가. ‘값싼 절망’ 또는 ‘값싼 희망’의 노예가 되어 살곤 하는가.

강남순, 《매니큐어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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