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늙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젊고 싶지도 않았다. 그나마 안정적인 중년이 길게 이어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이제까지 일본과 한국의 언론은 앞다퉈 고령 사회의 절망적 풍경을 제시하며 노인을 부양과 간병만 기다리는 사회적 짐으로 묘사해 왔다. 그런 식의 비관주의적인 상상은 현재의 우리를 작아지게 만든다. 노년은 대체로 불우하며 노인은 반드시 약한가? 그런 고민의 와중에 노인학 권위자 마크 E. 윌리엄스 교수와의 인터뷰는 행운이었다. 그는 노인에 관한 우리의 오랜 편견을 상쾌하게 뒤집는다. 노인은 청년보다 불행하지 않다. 늙을수록 우리는 더 독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