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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중독자들
글: 이창현 그림: 유리
저는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보는 재미를 못 들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요. 보더라도 보통은 완결된 작품을 몰아서 보는 편인데, 이제까지 보았던 작품은 @wony 님의 <골방환상곡>, 서나래 작가님의 <낢이 사는 이야기>, 손제호, 이광수 작가님의 <노블레스> 정도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독서모임 식구분이 이렇게 저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이라고 웹툰 보셨어요? 엄청 재미있어요!"
이 말에 집에 들어와서는 웹툰 제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독서, 중독, 웹툰이라는 검색어를 치고 들어가 한달음에 23화까지 보고 말았답니다.
이 웹툰의 그림이 화려하다거나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줄거리가 있는 것은 아닌데, 독서에 관한 유머가 중간중간에 피식피식 웃게하여 손을 못 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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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로렌스는 《아들의 연인》으로 유명한 영국작가입니다..
웹툰의 글을 담당하는 이창현 작가가 아무래도 독서 중독자인 것 같은데, 인용하는 책을 보면 그 내공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사실 가늠이 잘 되지 않습니다 🙄
강유원 교수의 글을 여기서 볼 줄이야..
또한 독서 중독자들의 특성, 예를 들면 여러가지 책을 동시에 읽는다든지, 책꽂이 정리를 취미로 하는 등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어 웹툰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웹툰의 유머 코드는 이과생들이 좋아하는 '이과생 유머' 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웃을만한 '독서 유머'라고 해야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현학적인 표현을 하고 유식해보이지만 실생활에서는 어설픈 행동을 하는 작중 인물들을 보면 책 속에 빠져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독서가들에게 귀여움과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독서 중독자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나 자신을 작중인물에 투영하여 애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에 수록된 모든 이미지는 다음 웹툰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