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며 정리하는 하루] 이래도 되는 건가요?

peanut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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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피드레이서입니다.

어제 많은 분들이 올림픽을 보시면서 화가 나셨던 분들이 꽤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여자, 남자 컬링은 모두 승리했고, 봅슬레이도 6위라는 성적으로 선전했으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는 정말 아쉽게 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딴 차민규를 비롯해서

많은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힘을 주었는데요,

이승훈.png

문제는 8시 쯤에 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였습니다.

학원에서 일하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고, 경기를 챙겨보기 위해 핸드폰을 봤습니다.

팀추월이란 6바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코스를 각 팀별로 3명씩 뛰고, 서로 반대쪽 코스에서 출발하여

각 팀마다 가장 늦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으로 그 팀의 기록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저께 남자 팀추월에서는 준결승 진출을 고대하던 남자대표팀이 단결된 모습으로

가볍게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었는데요,

아까 치러졌던 여자 팀추월 예선에서는 남자팀의 경기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세명이서 나란히 대열을 맞춰서 가는 것은 커녕, 레이스의 중반이 조금 지났을까,

노선영 선수를 제외한 박지우, 김보름 선수가 마치 개인전 기록경기를 하듯이 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누가보면 1등으로 피니시한 팀원의 기록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착각했을 만큼요.

두 선수는 한참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노선영 선수가 저 멀리서 혼자 숨이 찬 상태로

겨우겨우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당연히 기록이 좋았을 리가 없죠.

경기를 보면서 처음으로 화가 났는데, 동계올림픽 종목들 중에서 '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종목으로서

당연히 있어야할 팀워크, 단결력이라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께 남자 팀추월을 할 때는 50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네덜란드의 크라머 선수도

몇바퀴를 돌고 힘들어하는 팀 동료를 맨 뒤에서 밀어주면서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요,

우리는 그렇게 하기는 커녕 힘에 벅찬 선수를 두고 가버리는 레이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을 더 화나게 했던건, 경기 직후의 태도였습니다.

노선영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왔는데, 나머지 두 선수는 이 선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아예 다른곳에 앉았습니다. 또한 노 선수는 인터뷰도 거절하고 돌아갔는데요,

이 두선수는 카메라가 다 비추는 곳에서 핸드폰을 하고, 눕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서가 아닌

경기 전후의 태도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특히 인터뷰에서는 정말 너무나도 화가 났는데요,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들은 좋은 기록을 보였는데,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 팀추월을 하기 위해 팀을 구성한 것이 맞나 싶었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슬픔이 몰려오더군요..

경기 후 인터넷 뉴스들을 보니 두 선수를 두둔해주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운동경기 선수라면, 특히 팀을 구성하는 선수라면 잠깐 불화나 다툼이 있었더라도

경기를 할 때와 언론에 노출될 때는 그것을 보이지 않게 노력하기 마련인데,

너무나도 씁쓸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두서 없이 쓴 글이 되었군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번주면 평창올림픽이 폐막합니다. 그동안 많은 선물을 준 국가대표팀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바른 스포츠정신, 바른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