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며 정리하는 하루] 설연휴의 끝

peanut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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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루가 더 남긴 했지만, 공식적인 3일 짜리 설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항상 연휴 세번째 날에는 작은 이모, 큰이모, 외숙모 댁을

찾아가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부모님께서 힘드시다고 해서 제가 대표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못가신다고 해서 이런 소통이 끊어진다는 것은 슬픈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꼭 매 명절마다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꼬박꼬박 외가 친척댁을 찾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항렬'에 관련된 것인데요,

족보가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외가에서도 그렇고, 친가에서도 그렇고, 저와 형을 포함한

24명의 같은 항렬(사촌누나, 형들) 중에서 가장 막내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나이가 가장 많은 사촌의 나이가 저희 어머니랑 얼마 차이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죠.

그래서 그 형 누나들의 아이들(조카)이 저와 또래인 녀석부터 시작해서 6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저와 몇 살 차이 안나는 아이들에게 제가 '삼촌'이라는 것입니다. 하하..

제가 삼촌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렸던 나머지, 제가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까지도 사촌들은

조카들에게 저를 '꼬맹이 삼촌'이라고 부르도록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뭐랄까 제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약간 귀여운 어감도 있구요 ㅎㅎ

제가 아직은 돈을 버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조카들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명절 때마다 가서 얼굴들을 봄으로써 제 얼굴을 각인시켜주고,

'너희들에게는 이렇게 젊은(?) 삼촌도 있단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조카 녀석이 H대 미대에 합격했다며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습니다.

이제 하나둘씩 대학에 입학하는 조카들을 보면서 저도 얼른 취직해서 몇 살 차이는 나지 않지만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2번씩 이렇게 만나는 것이 소중한 기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이웃 여러분들도 이제 곧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지막 날 푹 쉬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