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도 영화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금강역사영화제가 그것인데 금강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에서 6월 15일~17일까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충남 서천군과 군산시는 금강을 마주보고 있지만 예전에는 금강으로 인해 인적 물적 교류가 어려웠습니다.
군산과 장항을 오가는 배를 이용해서 왕래를 하곤했지만 지금은 금강 하구언에 하구둑이 생기면서 차량왕래도 잦아지고 또하나의 다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두 지역의 교류가 왕성해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금강영화제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다루는 영화가 주를 이루는 듯 합니다.
빌 어스트 감독의 언더파이어(2017년), 중국 위안부 문제를 다룬 궈커감독의 22(2015년),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1955년). 장준환 감독의 1987(2017년) , 군산을 배경으로 한 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 에니메이션 반딧불이의 묘, 1966년 북한이 월드컵 8강에 진줄하고 4강전에서 3골을 먼저 넣고도 포르투갈에 5:3으로 석패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리마 축구단(2002년 대니얼 고든 감독) 같은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영화제 홍보물인데 참 조잡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제대로 글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요상한 폰트를 사용했고 내용의 포트도 단순한고딕체를 사용해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두 지역을 대표하는 첫 번째 영화제 홍보물이고 예술가들이 만든 홍보물치고는 과장되게 말하면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입니다.
저는 동국사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1933년 일제 강점기 조선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러갔습니다.
군산 동국사는 현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입니다. 일본에서도 드물게 일본 전통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국사에 역사영화제와 관련된 설치미술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참사 門 참사 聞
이 설치 미술의 작품 이름입니다.
멀리 작품의 끝에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이 보입니다.
좁은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 글귀가 거울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중 일부만 소개합니다
“(중략) 그리고 과거 일본의 압정에 시달렸던 아시안들에게 깊이 사죄하며 권력에 가담하여 가해자의 편에 서서 개교에 임했던 조동종의 해외 전도의 잘못을 마음 깊이 사죄합니다”
동국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다른 지역의 소녀상과 달리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 소녀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일본의 북해도입니다.
뒷편에 보이는 까만 비석은 일본 조동종의 일제 강점기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것에 대해 참회하는 참사문입니다. 앞의 작은 연못을 바다를 상징합니다.
애초에는 이 작은 연못에 소녀상의 비치는 것으로 설계됐었습니다.
바다건너 고향을 애타게 그리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태양의 방향에 따라 연못에 비치는 소녀상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는 것인데
하지만 이 연못에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고 심지어 돌도 던져 넣으면서 애초에 기획했던 의도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수련을 심어놓았습니다.
이 설치미술 '참사 門 참사 聞'과 관련한 설명이 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