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고승 원효스님에 대한 일화는 무수히 많습니다.
원효스님은 <대승기신론소> 등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수많은 저술활동을 통해 중국에서조차 인도의 용수보살, 무착보살과 함께 생존했던 보살이라고 칭송되고 있습니다.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다 해골 물을 마시고 유학을 포기한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원효의 해골물에 대한 일화는 @ravenkim님의 [오마주] 一切唯心造(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에 상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효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복성거사라는 이름으로 저자거리를 돌아다니며 걸림없는 무애행을 하다 요석공주를 만나 아들을 한명 낳게 되는데 이 아들이 대학자 설총입니다.
원효의 말년에 요석공주는 원효대사에게 아들 설총의 장래에 대해 묻습니다.
“아들 설총의 장래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불문에 귀의해야 할까요?”
“불학은 이미 닦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장차 유학도 소용이 될 터이니 자기 뜻에 맞거든 유학을 하라 이르시오. 그러나 결코 한 가지 주장이나 한 가지 가르침만 옳다고 우기지는 말라고 이르시오,,,”
“좀 더 자세히 일러주십시오”
“목이 마르다가 물을 마신 사람은
물을 이롭다고 우길 것이요
홍수로 부모를 잃은 사람은
물이 해롭다고 우길 것입니다.
이롭다는 것도 옳은 것이요
해롭다는 것도 옳은 말이지만
제 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넓고 넓은 바다는
천 개의 강물이나
만개의 강물을 다 받아 들이고도
푸른 빛 그대로요
짠 맛 또한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