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禪雲寺) 동구(洞口)
서정주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이렇게 시로 시작하면 좀 있어보인다고 누군가 귀띔하길래 흉내 내어봤습니다.
유명한 미당 서정주님의 '선운사 동구'라는 시입니다.
시 대통령이라는 미당은 '자기 시의 팔할은 바람'이라고 한것처럼
선운사가 유명해 진것도 팔할은 미당의 '선운사 동구'라는 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동백이 유명한 곳은 선운사 뿐만 아니라 남도쪽의 여수 오동도, 강진 백련사, 군산 월명공원 등 많은 곳이 있지만 선운사에는 미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선운사 동백은 미당외에도 김용택 시인, 가수 송창식이 노래했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송창식의 노래를 듣고 '선운사에서'라는 시를 지은것은 유명한 일화죠.
최영미 시인은 당시 선운사에 와본적도 없다고하더군요.(후에 다녀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런것들이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작품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게하는 것도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스팀잇이 문화예술인들의 성지는 못되도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은 있습니다)
이 정도 하고 선운사 동백으로 돌아갑니다.
사진이 10장정도 됩니다. 스크롤 압박은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선운사 동백의 기준이 되는 기준목입니다. 저 나무에 꽃이 피어야 선운사 동백이 핀겁니다.
저 나무에 꽃이 피는 시기를 예상해서 선운사 동백꽃 예상 개화시기를 발표합니다.
멀리서 보면 많이 피어있지만 올해는 춘설등 냉해의 영향인지 그리 좋지가 못합니다.
사실 선운사 동백꽃을 만나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개화시기 맞춰가기가 그만큼 어렵습니다.
미당이 그랬던것처럼 10년을 드나들어도 한번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마침 비가 오는 날이라서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꽃이 좋은 상태는 아닌거 같습니다.
동백은 꽃잎이 지는게 아니라 멀쩡한 상태에서 통꽃이 그냥 떨어져 버립니다.
소설가 김훈선생은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져 버린다고 표현했죠.
어느 연인들이 그려놓았나 봅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예쁜 사랑 결실맺기를 응원합니다.
다져놓은 마당을 파헤쳐 기와조각으로 탑을 쌓은 사람들을 배려한 선운사 스님들의 마음씀씀이도 고맙습니다
싱그런 연초록 봄 향기는 덤입니다.
아쉬워서 하나 더.......
어짜피 보상은 파워업 할 거라서 '100% 스팀파워로 수령'으로 선택했는데 잘 하는 짓인가 모르겠네요.
누군가 알려주세요. 복잡한 계산은 싫어요.
스팀으로 바꿔 파워업하는게 귀찮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