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무더운 여름 날 임실을 거쳐 남원을 가는 길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무조건 찾아간 곳이 혼불 문학관입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하다가 시간에 쫒겨 미루다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혼불문학관은 현대 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소설 “혼불”과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문학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전승, 보존하기 위하여 혼불의 배경이 되는 이곳노봉마을에 세워졌습니다.
소설 혼불은 1930년대 청상의 몸으로 매안 이씨 집안을 힘겹게 일으켜 세운 청암부인과 나약하고 무책임한 종손 강모와 그의 아내 효원, 사촌누이 강실이와 민촌의 거멍굴 사람들 사이의 일을 사실적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 최명희 선생의 작품입니다.
실제 작품의 배경이 혼불 문학관이 서있는 이곳 남원 사매면 노봉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설 혼불은 서울의 보성여고 국어선생으로 재직하다가 1981년 2월 친구인 극작가 이금림의 권유로 '혼불'의 집필을 위하여 보성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그만 두고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천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작품입니다.
그후 월간 신동아에 연재를 시작해 1996년 5부 전 10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은 '모국어가 살아야 민족이 산다'는 신념으로 소설 차원을 넘어 '우리 풍속사를 담아낸 박물관' '아름다운 우리말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혼불정신선양회는 소설 혼불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하예술소설 "혼불"은 우리 문학계에 생태문학이라는 또 다른 영역과 현대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였습니다. 또 박제화되어가는 우리 민속 문화를 생생하게 복원, 재현하였습니다. 게다가 국어사전을 시집처럼 읽었던 최명희님은 "혼불"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운율을 살려 모국어의 감미로움과 미려함, 풍성함을 돋보이게 하여 찬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혼불문학관은 한옥건물로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최명희작가의 집필실과 원고지 책상등이 전시되어 있고 소설 혼불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주요장면이 복원되어 있어 소설을 이해하기 쉽게되어 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천추락만세향 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습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여러개의 솟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종가 등 실제 존재하고 있었던 건물들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작은 다리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방문객들이 남긴 글귀도 기와에 적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혼불 문학관은 문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다녀가야 하는 성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