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안,고창을 거쳐 김제로 돌아오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출장이라 그런지 운전하면서 졸립기도 해서 늘 그렇듯 들녁에 한켠에 주차하고 농촌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한 겨울에도 푸른 빛을 선사하던 김제 지평선 들녘이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논에 못자리를 마쳤고 막바지 보리수확이 한창입니다.
대부분의 논에서는 보리추수가 끝나면 바로 보리짚을 불에 태웁니다.
들판길을 지나다 보면 곳곳에서 보리짚을 태우는 연기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이 연기는 바람을 타고 도로를 덮치기도 합니다.
이런 사정을 미리 감안하고 도로에서 먼 곳에 보리를 심지만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보리를 태우는 냄새가 그리 싫지만은 않지만 보리짚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환경피해도 적잖을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태우는 보리짚 연기로 인해 대기오염도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보리짚을 가축의 사료등으로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농가에서도 애로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동행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몇년전까지만 해도 보리는 전량 정부에서 수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리농사를 짓는 농가가 늘어났는데 지금은 농협과 계약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농가입장에서는 빨리 보리 추수를 끝내고 모내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보리짚을 태우는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짚을 태우면 논에 거름이 되는 장점이 있고 미생물도 모두 죽는 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수확철에 비라도 내려 보리수확이 늦어지만 자칫 모내기 시기를 놓칠수도 있기 때문에 제일 간편한 태우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보리짚을 사료로 먹은 한우는 육질도 좋다고 하지만 증명이 되지 않았고 농가에서 보리짚을 수거하려면 저장할 공간과 일손이 필요하지만 보리짚이 볏짚보다 좋다고 하면 축산농가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굳이 태워버리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보리 짚의 성분이 우수하다는 결과만 나온다면 보리농가와 축산농가 모두 이득이 되고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올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