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scarpark 입니다. 저는 블록체인에 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고 그와 관련된 글을 쓴다는 생각 1도 없었습니다만, 오늘 유시민 작가님의 인터뷰를 듣고, 그 전부터 언급하고팠던 가상 (virtual)이란 용어가 뭔지, 비트코인의 탄생엔 Cypherpunk라는 활동 그룹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리송한 Tierion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TBC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유시민 작가님이 나와서 한 발언을 듣고서 그간 그의 메시지를 보면, 핵심 메시지가 좀 변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편향된게 맞을 겁니다.)
오늘 발언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채굴자와 거래소가 문제로 귀결되었다 봅니다.
채산성 문제로 블록체인 유지가 어려워지는 시점에 대한 우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는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 (윙클보스 형제라던지, 미국 투자은행들이나 헤지펀드 등)들이 가치유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 그 시점을 기대합니다. (저는 하드포크를 통해서든, 고래들에 의해서든 블록체인은 계속 유지된다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거래소 문제 지적은 너무나 정확하고 미국 (뉴욕)의 비트라이센스와 같이 한국판 비트라이센스가 반드시 도입되어 거래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봅니다. 반드시 들어갔으면하는 내용은
국내 거래소들 도를 넘어도 한창 넘었습니다. 차라리 한국거래소가 뛰어들어 경쟁해서 기존 국내 거래소들 다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비트라이센스와 벤 로스키
화폐로 개발된 비트코인이 상품화되면서 미국에서는 거래소 규제법 (비트라이센스)를 제정하게 됩니다.
이를 주도한 뉴욕 규제기관 리더는 벤자민 로스키; Benjamin Lawsky로 비트라이센스 도입 후
그 휘하에 있던 인원들과 함께 사임하고 비트라이센스 도입 컨설팅 업체를 설립하게 됩니다.
비트코인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 라이센싱 컨설팅은 그만뒀고, 현재는 Ripple 사에 합류해
있습니다. 아마 뉴욕에 설립한 사무실에서 금융권과 협의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일전에 블룸버그에 나왔던 인터뷰 (그 사람 예전부터 리플 헤이터로 유명했다죠.) "Banks don't want Ripple's $80B of digital money"를 듣다보니 팀뉴욕이 에스크로로 묶인 무지막지한 양 소각 좀 하라며 팀샌프란시스코를 겁박하는게 아닐까 뇌피셜을 마구 지펴봤습니다. 4$ 근방을 가니 미국 부자 5위에 랭크된다는 것 누가 받아주겠습니까? 그러니 팀샌프란은 얼릉 소각을 해야.
그간 가상화폐 논의를 듣다보면 용어나 배경에 대한 몰이해가 눈에 띄곤 합니다. 그게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한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가상 (virtual)이라는 단어를 '모양은 그럴 듯 하지만 전혀 기능이 없는'이란 뜻의 pseudo나 허상 (false image)를 떠올리며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상이란 단어는 '물리적으로 보고 만질 수 없거나,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 입니다.
요즘 마노주가 유행처럼 번지며 클라우드에서 가상서버 호스팅을 받는 법에 대한 글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그런 가상서버라든지, 컴퓨터에 설치한 가상 OS, 가상 디스크 (램디스크), VPN과 같은 가상 네트워크 등 IT에서는 광범위하게 가상화 기술을 차용해 왔습니다. 또한 윤리나 법과 같이 구전으로 혹은 활자로만 존재하지만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것 또한 가상화의 일부입니다. (몇 년전 우측통행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길에선 혼선이 생기곤 합니다.)
스마트 폰의 키패드 또한 과거 2G 폰의 키패드가 가상화된 결과로 단순히 이 가상화로 생산, 유통, 유지 및 보수에 드는 비용만 절약한 것이 아니라, 사용 환경에 따라 키패드가 계산기의 키패드 (이 둘은 숫자 배치가 다릅니다.) 또는 QWERTY 키보드로 적당히 눈치채고 눈치껏 대응해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족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은사께 10년전 즈음 intelligent와 smart가 대체 무슨 차이가 나냐는 질문을 했을 때, 웃으며 스마트는 "지능 + 눈치"라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맞고 디지털 형태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시도된 것 중 최초로 범인류적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에 그 가치를 가지고 영향을 끼치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백서를 보면, 초록이 분명히 밝히는 것이 '전자화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자서명만으로는 화폐로서 기능하기 어려우니 블록체인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입니다. 가상화폐 논의를 듣다보면 마치 블록체인이 주고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 돌아가도록하는 원동력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로 행세하는 김진화씨 조차도요.
사토시 혹은 사토시 그룹 (저 또한 닉 재보; Nick Szabo가 사토시 본인 또는 사토시 그룹의 수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은 Cypherpunk 커뮤니티 일원입니다. Cypherpunk는 1983년 차움 (David Chaum)의 전자화폐 논문 (D.L. Chaum, 1983)에 영향을 받아 1980년대 후반 조직하고 활동하게 된 그룹으로, 이 그룹의 일원으로 위키페디아에 나열된 인물들을 살펴보면, 지난 20여년간 암호화 및 익명성 보장과 관련된 분야 (PGP; 최초의 전자서명, SSL; 암호화 통신, BitTorrent; P2P 파일 공유 및 Tor; 익명인터넷) 그리고 Bit Gold (BTG 아닙니다.)부터 여러 종류의 전자 혹은 가상화폐에 관한 연구와 개발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20여년만에 세상 밖으로 튀어나와 10년이 지난 오늘날 세상에 영향을 끼치며 큰 논란거리가 된 것이지, 블록체인이 뜬금없이 나왔다거나 가상화폐가 갑자기 튀어나온 장난감이란 지적은 그 역사와 세상에 끼친 공헌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Cypherpunk 운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익명성을 확보 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그 목표로 했던 그룹이고, 사토시 그룹이 만든 비트코인도 디지털 화폐이고 블록체인은 화폐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필요조건으로 고안된 해결책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뭘 하게 될지는 현재의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나 둘씩 힌트가 드러나겠지요.
유시민 작가님이 거래소들이 수수료 부담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고 장부거래로 off chain 거래를 한다는 말을 듣다 곤혹스러운 TNT 코인이 떠올랐습니다.
제겐 이 시스템 구조가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Tierion network 상에서 생성된 블록들을 여러개 모아서는 BTC나 ETH 블록에 연결 (anchor; 닻을 내리듯 꼽아 넣어서 붙인다는 뜻이죠) 해서 블록을 완성하게 됩니다.
즉 BTC나 ETH 한 블록에 여러 개의 Chainpoint 블록을 할당 가능하게 해주면서 블록생성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이 매력포인트라 생각하고 일생 첫 노드 시도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서에는 Figure 4에 할당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저한테만 매력 포인트인가 봅니다. 여러 블록체인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한 곳이 제법 보이는데... 거래소에서 개별 코인마다 지정된 개수만큼의 내부 트랜잭션이 생성되고나면 그걸 해당 코인 블록으로 생성해서 보내면, 블록체인 수수료가 절감될텐데 말입니다. 혹은 B2B나 B2C 전자상거래나 도매 및 소매상과 같이 트랜잭션 발생이 높은데 그 비용이 부담되는 곳들은 다 도입 고려해볼만한 것이란 생각은... 제 착각이겠죠.
그래도 TNT 앞으로 잘 되면 좋겠습니다. 진짜 문제는 1월 신규 노드 등록 당일 날 재택이라고 실컷 잤더니 늦잠으로 노드 등록도 못하고 다음 달만 기다리고 있...
요 몇일 장이 내리 흐르고 있습니다. '하고싶은 것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안할 자유를 얻기 위해 부자가 되기로 했다'는 제가 젤 좋아하는 코스탈루니 영감님 말씀처럼 수면제 먹고 딱 3년만 자다 일어나면 좋겠다 싶은 장세입니다. 큰 형들이 뛰어들다보니 일렁이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만... 현실에서 열심히 KRW 채굴하다보면 좋은 일들 많이 생기겠지요.
그리고 인사말씀과 응답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만, @woo7739 님 보내주신 SBD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후원을 하고 계신
@girina79 님께 전송하며 스팀 시스템 잘 익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졸렬한 내용 너무 탓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