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scarpark 입니다.
오늘은 그냥 재미삼아 남아도는 시스템으로 채굴했던 코인들에 대해 그간 느낀 점을 말해볼까 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 중 망한 것 같은 코인 하나와 아직은 기대하고 있는 코인 하나 이야기 일겁니다. 그냥 적절히 신생 코인을 캐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POS든 POV든 모든 코인 커뮤니티에 마찬가지가 아닐까란 생각에 가상화폐에 소중한 자금 투입 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써봅니다.
요즘 ICO 판단 기준에 관한 글들이 많은데, 핵심은 아래 동영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도 가상화폐에서 가장 핫한 것이 ICO 인지라 저도 ICO 소식에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도통 들어갈만한 용기를 주는 것들이 없었습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큰 이익 보신분들 많겠지만, 제 재간과 간담으론 백서에 나열된 글만으로 덜컥 참여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컴퓨터로 밥벌이를 하기에 어쩌다보니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 잉여자원들이 집 곳곳에 틀어밖혀 있어서, 출퇴근 때 bitcoin talk의 alt - announcement 포럼에 코 밖고 있으며 신생 코인들 정보를 살펴보다 맘에 드는게 있으면 채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적으로 채굴하는 분들처럼 6웨이니 8웨이니하는 그런 rig을 가진건 아니고 어쩌다 750TI 몇 개와 280x를 가지고 있다보니 근래 ASIC 때문에 채굴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던 Cryptonight (가장 유명한게 모네로죠) 계열 신생 코인 마이닝 풀에 물려놓곤 합니다. 750TI가 Cryptonight 퍼포먼스가 좋은데다 무전원/저전력인지라 할만한게 그쪽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YescryptR16 기반의 CPU 채굴만 가능한 코인들도 있지요.
ICO하는 코인들의 경우 보통 ICO 마감 후 상장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반해 제가 채굴한 신생 코인들은 거래소 상장이 대단히 빨랐습니다. 다만 cryptopia 조차도 거대 거래소로 보이게끔 만드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거래소들에 상장들이 되지요. crex24라던가 tradesatoshi라던가 stocks exchange라던가, 하다하다 jambtc란 곳도 있더군요.
이런 저런 코인들을 집적 거려봤지만 Cryptonight 계열 코인 중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코인이 몇 개 있었습니다. 적당한 개수를 가지고 있어요.
그 중 오늘 이야기 하려는 것은 IPBC라는 비디오 콘텐츠 플랫폼 코인과 Bitsum 이라는 메신저 지갑 기반 코인 두 가지 입니다. 채굴 코인들 답게 당연히 메인 넷이 런칭되어 있고, 지갑도 오픈되어 있죠. 또 거래소에도 이미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코인 모두 텔래그램 채널에서 개발진들이 의사소통을 열심히 해오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ipbc.io
초기 약간 촌스럽던 모습에서 싹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개발진 스스로가 몇 몇 스타를 제외한 일반 Youtuber의 콘텐츠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모두 갈취해가는 Youtube를 타겟을 만든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Youtube에 등록된 컨텐츠를 자신들에게로 이전 시키는 툴도 제공하기 시작했죠. 또한 Live streaming 서비스를 열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 시청자의 리소스를 활용해서 마이닝하고 그 결과가 컨텐츠 제공자에게 주어집니다. (10 ~ 20 h/s 정도로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아래처럼 로그인 후 Tool -> My wallet & payments에 들어가면 웹 페이지에서 마이닝을 수행합니다. 이건 당연히 해당 사용자에게 주어집니다.
채굴 경험이 있는 분들은 보자마자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웹 페이지에서 수행하는 마이닝은 형편 없는 수준입니다. Cryptonight 대상으로는 극강의 전력 소모량 대비 성능을 보이는 750TI의 경우 보통 240 ~ 270 h/s가 나오니까요. 750TI 8 Way 기준으로 약 2kh/s가 나오는데, 하루 채굴량을 https://www.cryptunit.com/ 에서 조회해보면, 하루 13개 내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제가 이 코인 채굴할때보다 확실히 많이 줄었네요.)
현재 IPBC는 Monero 진영과 마찬가지로 바이칼이나 비트매인 등에서 내놓은 Cryptonight ASIC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알다싶이, Bytecoin은 친 ASIC을 천명했습니다. (Monero와 Bytecoin의 이 선택으로 앞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IPBC 개발진이 밝힌 반 ASIC 명분은 자신들의 시스템 구조 때문인데요, 컨텐츠 업로더가 시청자들이 보는 동안 제공해주는 해시로 코인을 획득하게 되는데 ASIC이 들어서게되면 그 막강한 해시 때문에 보상을 거의 받을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참고로 IPBC는 Monero에서 Anti-ASIC 용으로 내놓는 V7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조만간 ASIC에 의해 다시 뚫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알고리즘 수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4월 5일 알고리즘 하드 포크 진행 예정입니다. 개발진들의 말로는 CPU 채굴 효율이 GPU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데 지켜봐야 할 일이죠.
텔래그램을 통해 개발진 측 admin이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있고, 질문에 대답도 성실히 해줍니다. 근래 성인 컨텐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는데요, 초기에는 성인 카테고리를 없애면 카테고리 구분없이 마구잡이로 업로드 할 것이기 때문에 유지해야 한다는게 개발진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성인 컨텐츠에 엄격한 국가들 사례로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간 결과 성인 카테고리는 도메인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IPBC 포른 사이트 하드포크 확정?) (아직까지는) 열성적이고 열려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에 기대 중 입니다.
홈페이지: https://bitsum.money/
다양한 메신저 기반 지갑을 제공해서 메신저에 독립된 가상화폐 에코시스템을 만들겠단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 입니다. 이미 텔래
그램 지갑 봇을 제공하고 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진 팀으로, 모 채굴 커뮤니티에서는 '김태희가 감자 캐는 장모님의 나라에서 나온 코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초기 국내 채굴 풀이 전체 넷 해시의 95% 이상 차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개발진들도 나름 열심으로 활동했고, 상당히 빨리 거래소에 상장되었고, 또 다른 메신저용 지갑도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했습니다. TON과 GRAM이 나오고 뭐가 진짜고 뭐가 사기고 한창 떠들던 사이에 이미 텔래그램 지갑도 있겠다, 페북이나 디스코드 등도 저런 봇 구조로 만들면 빠르게 개수를 늘려나가겠다 기대 했었습니다.
ASIC과 나이스 해시의 난입으로 전체 넷 해시가 출렁거렸고 그러다 블록이 한번 꼬이기도 했었습니다만, 어찌 잘 넘어가나 싶었고 바빠서 몇 일 텔래그램 창을 확인 못 했었습니다. 다시 들어가봤을 땐 분위기가 요상하더군요. 알고보니 거래소 측에 요구해서 평균 3~4 사토시에 거래되던 것을 최소 거래 가격을 10 사토시로 묶어 버린 겁니다. 당연히 이건 시장 조작이라는 채굴자들과 ㅈ까라며 무시하는 개발진. 몇 일을 유지하다 이젠 최소 거래 가격이 4 사토시로 내려졌습니다만, 누가 살까요? 그래서 현재 거래소는 몇 일째 요 꼬라지 입니다.
마치 서브 프라임 사태가 가시화되어 KOSPI에 서킷이 몇 번이나 발동되던 그때 Call 옵션들 호가창 보는 것 같습니다. 4 사토시에라도 팔아서 사랑해 마지 않는 Doge나 몇 만개 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빨리 페북이나 디스코드 월렛이라도 열리면 좀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란 맘도 들긴했죠. 그래서 텔래그램 채널 아직도 못 떠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무슨일이 생겼을까요?
600여명 멤버이던 챗방이 3,700 여명으로 폭발한 겁니다. 3,000 여명 중 대다수는 요즘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인도네시아. 몇 달전에 잔돈푼으로 남아있던 Qtum으로 좀 샀다가 토막살인 당한 HLC (할랄체인)이 떠오르더군요. 텔래그램에 갑자기 알 수 없는 멤버들이 러시해 들어와서는 방을 가득 채우고... HLC 손절 잠시 머뭇거리는 통에 2/3 건질 수 있었던 것을 결국 1/2만 건졌었네요.
Bitsum을 보고 있자면, 왜 그렇게 했나란 의문이 계속 듭니다. 차라리 계속 하고 있단 말만 하지말고 디스코드와 페이스북 메신저 월렛부터 집중해서 완성했다면? 가격은 시장에 맞겨 뒀다면? 물론 텔래그램 전용 코인이라 알려진 TON이 어마어마한 ICO로 존재감이 위협받았겠지만, 혹은 투자가의 종용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TON과 달리 여러 메신저용 월렛으로 무장했다면, 경쟁력이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