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음악에서 이탈리아어를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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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estrastory]

왜 음악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어로 이야기 할까?


음악에서 우리는 ‘크게’라는 말대신 ‘포르테’라는 말을 씁니다. 왜 작곡가들은 각자의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탈리아말로 표기할까요? 그것에 대한 역사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셨을 겁니다. 음악 역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중심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이후까지도 로마는 음악의 중심지에 있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작곡가들의 등용문이었던 ‘로마대상’은 원래 건축 분야와 미술 부문에만 상을 주었으나 19세기부터는 음악 부문도 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작곡가들이 상을 받으면 음악의 대세 도시 로마에서 유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많이 지원했습니다. 그 당시 베를리오즈, 비제, 드뷔시 등이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음악의 주류 도시였던 로마에서 배출된 많은 음악가들과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까지 이탈리아어를 사용했으므로 당연히 악보상에 이탈리아어가 많았습니다. 또한, 오페라나 가곡의 가사 역시 이탈리아어가 우세했으며, 오라토리오를 비롯 많은 종교 음악들도 라틴어 혹은 이탈리아어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악보는 AD 1000년 전쯤 귀도 다레초라는 이탈리아 음악 이론가가 네우마 기보법을 대신할 수 있는 현대적 기보법을 발명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이후 귀도 다레초의 기보법은 박자표, 음가 등이 많은 것들이 추가되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작곡가들은 더 많은 표기법을 악보 안에 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야지 자신의 음악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연주자에게 정확히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 대세의 나라 이탈리아어로 표현 방법을 기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곡가가 주류였던 이탈리아어를 따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6번은 독일어로 표기가 되었고, 드뷔시의 달빛은 프랑스어로 표기되었습니다. 말러는 자신의 교향곡에서 자세한 표현을 위해서 독일어만 고수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번역한다면 본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기겠죠.

이탈리아어가 대부분인 음악용어는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우리의 생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차의 이름에는 ‘소나타’,’액센트’,’포르테’가 사용되고, 커피의 이름으로 ‘칸타타’ 등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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