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바람이 선선한 초여름의 저녁입니다. 이럴때 잔잔하면서도 뭔가 색다른 음색의 음악과 저녁 일과를 마무리해도 좋지 않을까요?
물이 살아서 움직일 수 있다면 아마도 이런 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은 피아노곡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Played by Martha Argerich, Ravel Jeux d'eau
1901년에 작곡되어 1902년 4월 5일 파리의 살 플레이옐에서 열린 국민음악협회 연주회에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함께 라벨이 가장 신뢰했던 스페인 출신의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Ricardo Viñes, 1875~1943)의 연주로 초연된 물의 유희(Jeux d’eau). 라벨은 이 작품을 자신이 사랑하는 스승인 가브리엘 포레에게 헌정했다. 초연과 동시에 출판으로 이어진 이 작품에 대해 청중은 열광적으로 칭송했는데, 작곡가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 바 있다.
“이 작품 안에는 후일 나의 작품에서 계속해서 발견되는 바와 같은 피아노곡 작곡상의 모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나는 이 곡의 영감을 물소리와 폭포, 분수, 시냇물 같은 물이 만들어내는 음향에서 얻었다. 이 곡은 소나타 형식의 2개의 주제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고전주의적 음계 배치에 따른 것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벨, 물의 유희 [Ravel, Jeux d'eau] (클래식 명곡 명연주)
여러 피아니스트의 버전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Martha Argerich의 버전입니다.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스타일이 물의 유희라는 제목과 딱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곡도 연주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니, 자신이 좋아하는 버전별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피아노곡은 어떤건가요? 아끼고 있던 아름다운 선율을 공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