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한층 더 지저분한 이야기이므로 식사중이시거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읽지 마시고 돌아가 주세요
안녕하세요, 공중해적단 @OPRTH입니다.
https://steemit.com/kr/@oprth/5sdcfa
지난번 식욕을 떨구는 이야기에 이은 속편입니다.
이 글은 다욧에 매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지저분하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자 갑시다 :)
코를 후벼 비강으로부터 나온 부산물을 생산하는 습관도 그 이후 너무 재미없어
습관을 고친 임금님은 다시 나라 일에 매진하여 백성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어느덧 왕자들이 자라 나라를 물려받아 부왕이 된 임금님은
할일이 갑자기 없어지자 심심하기도 해서 또 다시 소일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뭐냐구요?
네... 가래를 뱉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몸도 예전같지 않아 자꾸 가래가 끓는 통에 자연스럽게 습관이 든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함께 늙어가는 처지인 시종을 두고 항아리를 들게 해 열심히 또 뱉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1년 반을 모았더랬습니다.
이번에도 2년을 모아서 현상금을 걸 생각이었지만...
그만 임금님은 노환이 들어 그만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살날이 얼마 안남았음을 느낀 임금님은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아들 왕을 시켜 마지막 유언으로 공고를 붙이게 합니다.
짐이 혼신의 힘을 다해 지난 1년반동안 모은 이것을 마셔보이는 자,
이 나라의 재상으로 삼아 짐의 아들을 보좌토록 하겠노라.
이번에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임금님이 1년반동안 모은 '그것'은 이미 이 세상의 색깔과 냄새를 가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잘 발효되다 못해 마시면 죽을것 같은 향기, 진한 흙빛의 오묘한 그 빛깔은....
무튼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차에 임금님의 병환은 더욱 깊어갔고
숙원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하시려나보다 하는 찰나...
지난 세월 코딱지를 먹어보였지만 인생역전에 실패했던 그 중년의 남자가....!!
이제는 백발 노인이 되어 임금님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폐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폐하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나이다"
"오오 그대는! 정말 고맙구나! 좋다. 정성이 갸륵하니 다 마시지 않고 절반만 마셔도 성공한것으로 쳐주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그리 말씀하시면 절반만 마시겠나이다."
백발의 사내는 임금님 앞에 공손히 앉아 경건한 두 손으로 항아리를 받쳐들고
잠시 눈을 감더니.....
눈을 꼭 감고 임금님의 기관지로부터 생산된 점액성 물질이 발효된 것을 숨도 안쉬고 마시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본 시종을 비롯한 주위사람들은.....
온방안에 퍼지는 죽음의 냄새와 함께 구토인지 환호성인지 모를 이상한 비명을 지르는군요.
꾸에에에엑.....!!
엇 그런데...!
백발의 사내가 그만 한 항아리 가득하니 출렁이던 그것들을 모두 마셔버린 겁니다!
다 들이키고 난 사내의 얼굴은 임금님보다 먼저 저승 구경할 것 같은 낯빛입니다.
사람들은 일순간 기겁을 했고....
임금님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임금님 : "야 너 왜 다마셨냐? 이번엔 봐준다니까?"
사내 : 끄어어어억~
임금님 : 뭐라! 감히 짐 앞에서 트름을 해! 여봐라 이놈을 당장 하옥하라!
사내 : 페...폐하 잘못했사옵니다. 하지만..... 하지만.... "
임금님 : "하지만 뭐?"
사내 : "가래가... 이것이 너무 걸쭉하고 끈끈해서 도저히 끊을래야 안끊어지고 꿀떡꿀떡 넘어가버리던데요 ㅠㅠ "
.......
임금님 : "아 그러냐.... 어쨌든 이번엔 오바했으니까 실격."
그 다음날.. 백발의 사내는 이세상의 것이 아니게된 그 물질을 마신 후유증으로
온 몸에 독이 퍼져 임금보다 먼저 저승 구경을 떠났고...
숙원을 이룬 임금님은 하루 뒤에 승하하시고, 전설적인 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