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해적단 @OPRTH입니다.
그야말로 일주일동안 두문불출하고 (딱 두번 편의점 나감) 방안에서만 뒹굴었더니...
이젠 근육이 약해진 것 같네요. 역시 사람은 움직이고 살아야 됩니다 ㅠㅠ
흠.... 도쿄 여름 휴가 기록을 마저 써야겠습니다.
2016년의 여행기록 - 일본 도쿄(3박4일) 상편
에 이어..
그날 그렇게 악기점에 들러 기타 이펙터를 지르고 난 후, 지하철을 타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후배를 만나러 갑니다.
일본 여성을 만나 현재는 결혼도 하고 아예 눌러 앉아 살고 있는 후배인데,
저녁이나 함께하자며 후배 내외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초밥을 먹고(애석하게도 너무 맛있어서.... 맛에 정신이 팔린 바람에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ㅠ)
주점에 가서 가볍게 한잔 했네요.
이건 참 맛이.... 게딱지에 속이 마오네즈로 버무려진 저건 정말 최고였습니다.
술이 술술 넘어갈 맛이더군요. 한국에서 저걸 팔아도 아주 잘 팔릴 것 같았습니다.
오징어 회를 면발처럼 가늘게 썰어 내놓았는데 특제 소스에 찍어먹는.... ㅎㅎㅎ 완전 별미였네요.
술을 거의 안하는 관계로 저는 호피 맥주를 한번 마셔봤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형태의 맥주여서요.
전후 일본에 맥주가 귀하던 시절부터 유행하던 것이라 하는데요,
보리음료에 사케를 부어 만들어 마시던 맥주맛 폭탄주 정도 되려나요 ㅎㅎ
좀 독하긴 하더군요.
일단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로 오라더군요. 키치죠지(吉祥寺)라는 동네로,
무슨 절간 이름같은데 절은 없습니다...;;
무튼 도쿄에서도 살기좋은 동네 손가락 안에 꼽더군요.
서울근교 일산 같은 느낌이랄까요.
역에서 내리자마자 반기는 이건 뭘까요... 흔하게 보이던데...
아시는 분 있으시면 좀 가르쳐주세요 ㅎㅎ
일단 점심시간쯤 만나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라멘을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서 남김없이 다 먹었네요. ㅎㅎ
다 먹고 난 뒤의 그릇 바닥에 쓰여있는 문장.
이 한 그릇이 최고의 기쁨입니다.
캬 >.<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빠칭코!
아니... 게임을 하러 간건 아니구요 ㅎㅎㅎ 그냥 담배 한대 태우려고 들어갔어요.
일본은 길거리에서 금연이라서 어디 몰래 짱박혀서 태우던지 아님
저런 파칭코같은데는 꼭 흡연실이 있으니까 저런델 이용하면 된다고
후배가 팁으로 알려주더군요.
후배녀석과 저는 밴드로 만난 인연입니다.
서로 다른 대학 밴드 동아리에 있다가 어찌어찌
맘들이 맞아서 5명이서 밴드를 따로 했고
음반도 만들고 하며 20대를 보낸 기억의 한 가운데 있는 녀석입니다.
후배 녀석은 드럼이었죠.
무튼 간만에 둘이 연습실을 대여하고 요란스레 뚱땅뚱땅하고 난 뒤...
저는 정말로 기타를 사고싶어졌습니다... 지름신은 결국 ㅋㅋㅋㅋ
마침 그 연습실이 있는 건물 지하가 악기점이었고
거기서 중고 기타중 하나를 업어왔;;;;
저녁에 후배의 와이프도 합류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이노카시라 공원을 가로질러 후배가 사는 집에
들러서 좀 쉬었다 나가기로 합니다.
이곳은 이노카시라 공원 입구에 있는 이세야 닭꼬치집으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꼬치 맛이 일품이더군요. 유명한 맛집.
정말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펼쳐지는 공원입니다. ^^
근데 저 녀석은 왜 DSLR을 무겁게시리 들고 나왔을까요?
공원 안에는 동물원도 있고 사당도 있습니다.
새전함에 500엔(씩이나;;;)을 던지고 줄을 당긴 뒤
합장을 하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ㅠㅠ
공원을 벗어나면 나오는게 바로 지브리 미술관.
사실은 여길 가려고 티켓을 예매해달라고 부탁했는데요,
그 달 예매분은 모두 완판이어서 아쉽게도 관람은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건물 밖은 얼마든지 지나가면서 볼 수 있더군요.
그리고 대체된 이벤트가 나중에 있습니다. ㅎㅎ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동네에서 살았었고 작품에 묘사되는 배경은
모두 아까 본 이노카시라 공원 곳곳에서 스케치해온 것이었네요.
길바닥에 주차된 차며 담배꽁초며 이런거 하나 보기 힘드네요.
일본의 골목길은 정말 제 맘에 쏙 듭니다.
일부러 한 시간 가량 걸어서 도착한 후배 집.
냉녹차 한잔에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그리고는....
지름신을 이기지 못하고 질러버린 연습용 기타 ㅋㅋㅋㅋ
휴..... 그날 일정이 정말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서
이 포스팅 하나에 다 담긴 무리군요...
하편에서 나머지를 마저 쓰겠습니다.
나중에 귀국해서 이펙터와 기타 테스트겸 연주해봤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웨덴의 밴드
OPETH - Ending credits 라는 곡입니다.
제 아이디가 이 밴드 이름으로 아이디를 하려다 오타가 나서
@OPRTH입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