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중해적단 @OPRTH입니다.
오늘은 콜라 한캔 들이키다가 문득 떠올라서,
1980년대 일본의 코카콜라 광고 모음 동영상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분명 인물들의 헤어스타일, 복장등이 촌스럽고
30년이 넘은 광고 동영상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위화감이 그다지 없고 지금 봐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물씬 배어납니다.
이 광고는 CM송과 더불어 일본 광고사에서도 역작으로 꼽힙니다.
저마다 콜라캔과 병을 한손에 들고 자유롭고 활기차게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오히려 헬조선이라 불리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부럽기도 할 따름이네요.
혹시 콜라가 아니라 약빠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의 행복감에 젖은 웃음입니다.
이 광고는 1987년 일본광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1985~1990년까지 지속되었던 일본의 거품경제 진행에 따른 당시 일본의 사회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본의 거품경제는 다음과같은 경과를 갖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오일쇼크의 여파가 잦아들었고 오일쇼크 이래로 인위적인 엔저로 일본의 수출이 매년 급속하게 불어 나면서 기업들의 매출이 불어나자 1983년을 기점으로 자산시장이 급속하게 활성화 되었다. 부동산 가격과 주식가격은 이때를 기점으로 나날이 상승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부동산 시장은 기존의 부동산 불패 신화도 있었기에 더더욱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기업들과 개미들이 재테크로 거금을 벌어들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혹한 기업들과 중장년층들이 대박을 꿈꾸며 자산시장에 대거 진입하였다.
1985년에 플라자 합의로 수출이 감소하며 성장률이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라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에 당시 기업들과 투자가들은 저금리로 대출받은 자금을 부동산과 주식 투기에 쓰면서, 안그래도 올랐던 주식값과 부동산 가격은 더더욱 오르는 악순환을 반복하였고 그로 인해서 수많은 기업들과 개미들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더더욱 몰려들게 되었다. 집값이 너무 비싸진 나머지 주요 대도시 실수요자들이 집을 구하지 못하고 근교 지역으로 계속 밀려 나갔다.
결국 일본 정부는 1989년에 소비세 신설과 금리 인상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물론 금리 인하가 자산 시장 버블의 요인이 되었던 만큼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려 한 것이겠지만, 천천히 올려야할 금리를 너무 급속히 올려버린 나머지 이전까지 크게 올랐던 주식값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이는 소비 심리를 급속하게 위축시켜서 경제의 경착륙을 불러 왔다. 이후로도 일본 정부는 불량 채권 회수에 미비하게 대처하면서 경기 침체를 악화시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생산과 소비의 중심인 생산 가능 인구가 1992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자산 거품 붕괴로 인한 단발적이며 일시적 경기 침체는 이후 구조적이며 장기화되었다. 학자들은 자산 거품이 꺼지는 중에 금리 인상과 대출 총량 규제 등의 정책을 펼친 것이 잃어버린 20년의 원인으로 보았고 이런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시 미국은 금리 인하와 강력한 부양 정책을 펼치는 등 일본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출처 : 나무위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따 치타봇이 같은 내용 있다며 링크를 줄것이니 그걸 참고하시면 됩니다. ㅋㅋㅋ
이 시기의 일본 젊은이들은 정말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저마다 일하러 오라고 면접이라도 보고 가라며 면접비를
쥐어주기까지 하던 시대였으니까요.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죠?
어느 회사를 다닐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있었던 시대고
심지어는 일은 안하고 면접 다니면서 면접비로 용돈이나 받으면서
사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집을 사거나 차를 사려고 해도 훨씬 수월하게 살 수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일본의 부동산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으며
도쿄 땅을 다 팔면 미국 의 모든 부동산도 살 수있다는 농담마저 나돌던 시대.
그렇게, '일본은 모든게 다 잘될거야. 우린 이제 어느나라보다 잘살아'라는
행복과 충만함을 광고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드러낸 시기입니다.
뭐 물론 1992년 그 거품은 끝내 터지고 말았지만요.
그 모든 거품의 시작은 부동산이었습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대출받은 돈으로 세계의 명화를 수집하고, 그래도 돈이 남으니
미국 헐리웃 영화에 투자하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도 사고 ㅋㅋㅋㅋ
그렇게 사들인 자산을 담보로 순환출자를 또 강행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자금의 유동성은 나빠지기 시작했고
그래도 정신못차리고 같은짓을 반복하고 있을 무렵 부동산 가격은 극에 달해
중산층 레벨로도 집을 못사는 정도가 되어버렸고 그 극악의 집값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집값은 참 악명 높죠.
마음대로 회사를 골라갈 수 있었던 청년들은 갑작스런 취업난에 고통받게 되었구요.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가끔 이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뻘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저 시대의 일본으로 가서 몇년 살고 싶다든지,
우리나라도 저런시대가 한번쯤은 오면 좋겠다든지(클날 소리 ㅋㅋ)
뭐 이걸 보면서 가끔 흐뭇함에 젖는걸로 만족해야죠 ;)
버블은 언젠가는 꺼진다는걸 명심합시다. 그 댓가는 잔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