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못 / 안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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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 / 안해원

운전면허 딴지 며칠도 안 된 아들 녀석
새벽에 끝나는 물류창고 아르바이트
시외로 다닌다고 차를 달랜다
가슴에 못 박으려고 작정을 했나
속상한 마음에 어머니께 전화했더니

이눔아
너도 내 가슴에 여직 대못이여

자식을 키워봐야 부모 마음 안다더니
난 아직도 어머니께 '아들 무면허'였다
무사고라 자랑했던 내가
녹이 슬고 머리 굽어 뽑지도 못하는
어머니 가슴에 오십 년 묵은 대못이었다

[시] 대못 / 안해원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