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 / 안해원
밥상위에 올려진 고등어구이 젓가락으로 하얀 속살 한 덩어리 떼어내어 황급히 넘기려다 가시에 걸린다 고여 든 타액을 삼킬 때마다 깊은 곳에서 아프게 몸서리치는 한 마리 고등어의 비릿한 시름을 견뎌가며 밤새도록 함께 뒤척이다 창문으로 넘어오는 붉은 해를 꿀꺽 삼키고서야 불에 구워진 허연 눈으로도 생(生)을 펄떡이던 고등어를 비로소 토해낸다 내 욕심 많은 목구멍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