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 안해원
참, 햇살 좋다 쭈그리고 앉아 구겨진 신문을 읽던 노인 손엔 다 타버린 담배 한 개비 힘껏 빨아 내뱉는다. 구멍마다 구름이 덮는다
참, 햇살 좋다 일어서는 노인 허, 참 담벼락 모퉁이에 그림자가 꺾인다
참, 햇살은 좋다 구름이 목에 걸려 따라간다 쿨룩 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