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퍼스트맨'을 봤어. 주된 내용은 주인공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줘. 개인적으로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사히 달에 도착했을 때가 아니야. 아폴로 11호에 탑승하기 전날 밤에 닐의 아내가 화를 내면서 직접 아이들에게 '지구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하라는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 무엇이 그를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고 도전하게 하는 것일까? 닐이 무사히 달 탐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TV에서 케네디의 과거 연설장면이 나와. 왜 하필이면 달일까. 왜 인간은 우주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인간은 왜 불가능해보이는 영역에 자꾸만 도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인물들의 마음가짐이나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기는 어려워. 남들보다 새로운 세계를 먼저 맞이하고 싶은 욕심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잘 모르겠어.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먼저 지나간 위인의 길을 뒤늦게 따라갈 뿐이야. 그저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