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장. 선전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매일 매시간 민중의 맥박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떻게 뛰는지 듣는 것이다.
-2장.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3장.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4장. 피에 굶주리고 복수에 목마른 적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한없는 증오를 활용해야 한다.
-5장.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국민들에게 낙관적 전망을 심어줘야 한다.
-6장. 선전은 창조와 생산적 상상력에 관련된 문제이다.
-7장. 대중에게는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8장. 언론은 정부의 손안에 있는 피아노가 돼야 한다.
-9장.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목차의 제목 하나 하나가 사회학적이고,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내가 처음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얼마뒤 시장에 나와 서점에서 구입했었지만 지금은 헌 책방에 팔아버렸다.
그런대 지금 이 책을 리뷰하는 이유는 지금 국정원 수사가 진행되면서 나온 실제 댓글부대의 운영방식과 소설 속 이야기가 상당히 비슷했기 때문이다.
작가 장강명은 이 밖에도 '한국이 싫어서' 라든가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라는 소설을 썼다고 하니 실제에 가까운 고발성있는 소설을 주로 내는 모양이다. (작가는 실제로 <동아일보>에서 11년동안 기자로 일했다고 한다. 현실성 있는 작품 속 분위기와 짙은 고발성은 이런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부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과 정치적 음모에 대한 상상력을 증폭시키며, 그것이 허구가 아닌, 실제에 가까운 시나리오와 내용이 들어있단 점에서, 그리고 무게감있는 소제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내가 많은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소설 속 음험하지만 낯익은 풍경의 '댓글부대'를 난 다시 한 번 탐닉해보고 싶었다.
작 중 주인공 팀-알렙은 처음에는 상품평을 조작하는 민간 온라인마케팅 업체에서 부터 시작한 집단이라고 한다.
이들의 활약상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비이성적이고 분노와 불만, 혐오에 의해 열광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실제 우리들이 접하는 일상 속 이야기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팀-알렙'의 팀 원 '찻탓캇'이 '임상진'이라는 기자와 나누는 인터뷰 내용이 혹시 실제인가 의뭉스러울 만치 현실성 있어보였단 것이 나를 책 속에 몰입하게 했다. 대상의 아이디 혹은 이름을 이용해 전화번호의 일부를 얻어내고, 그 일부만 공개된 전화번호를 가지고 실제 번호를 분석해내기 까지가 대단히 섬뜩할 만큼 가능성 있어보였기 때문이었다.
(대상의 이름 혹은 아이디를 여러 포털사이트에 검색한다. 뒤에 '010-'이란 키워드를 붙여서. 그러면 대부분 뒷자리나 가웃대 네자리가 별표(*)처리된 번호가 뜨는데 대상인의 직업 혹은 단말기 기종을 통해 사용 국번을 추정해 필요없는 국번들을 걸르면 실제 남는 국번들은 얼마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이 수법은 '신상털기'에서도 쓰이겠지만 그보다 스토커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다.
아는 인물의 아이디나 이름, 비밀번호를 치면 sns나 무수한 게시글이 뜨는데 sns를 타고 타고 가다 실제 주소지나 연락처(카카오톡 아이디), 혹은 번호를 알아낼수있는 경우가 꽤 있다. 무엇보다 대략적인 거주지를 알면 사진 속 풍경을 통해 실제 사는 아파트의 동과 호수까지 알아내는 것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어렵지 않다.
아무튼 찻탓캇은 인터뷰 중 어느날 대량의 정체모를 개인정보 뭉치를 가져다 준 인물에 대한 묘사와 그들의 모임에 몇번인가 불려갔었던 이야기를 하며 제 1장이 끝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
임상진-자기들끼리는 그 모임을 부르는 이름이 따로 없었습니까?
찻탓캇-합포회라고 불렀습니다.
임상진-합포회. 합포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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