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러분, 사실 제가 전부에서 거론했던 이슬람 사회의 3가지 계층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네. 바로 노예랍니다.
그들은 대부분 전쟁에서 붙잡힌 포로들이었거나 아프리카에서 수입해온 사람들이었죠. 이 노예들은 보호받을 수 있는 어떤 법적장치도 없었고 오로지 주인의 처분에 맡겨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생각보다 그리 학대, 탄압받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는 열등인 취급을 받긴 했지만 종교적으로는 그들이 무슬림이라면 자유민들과도 형제이며 동등하다고 생각했지요. 초대 칼리프들은 무슬림을 노예로 삼는 것을 억제했으며 율법학자들은 그런 행위를 불가능한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앞장서서 노예를 잡아들이고 백인우월주의를 노래했던 유럽인들보다 낫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적어도 중세시대까지는 도덕이나 종교의 강제성, 사회안의 다양한 기준에 대한 차별과 관용의 정도는 오히려 이슬람이 낫다고 여겨지기 까지 합니다.
흠, 저만의 생각인가요?
물론 노예들이 갖고 있었던 법적인 불이익도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우선 그들은 사법관련 직책을 수행할 수 없었고, 법정에서 증거제출능력도 인정받을 수 없었으며 범죄에 대한 처벌도 자유민의 두배였다고 해요.
그러나 의료적 혜택, 식량의 공급, 심지어 노후까지 보호받았으며 노예주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노예를 해방시켜야 했다고 해요.
노예를 혹독하게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도록 했던 백인들의 사회완 달리 노예를 과도하게 부리는 것도 금지였으며 주인의 허락을 받는 다면 혼인할 수 조차 있었고 주인이 노예와 결혼하려 할 경우 노예를 반드시 해방시켜야 했습니다.
.....? 와~정말 의외네요;;^^ 저도 오늘 조사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고대와 중세의 이슬람 사회는 조사할수록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심지어 노비들중에는 교육을 받아 문학적, 예술적으로 이름을 남기는 사례까지 있었다고 하니 이건 뭐...신분제, 그리고 노예에 대한 처분만큼은 아시아와 유럽사회보다 관용적이었다고 말해도 될정도입니다. 흐흐.
우리나라와 중국은 노비는 커녕 일반시민들도 글을 읽지 못했는데 말이죠.
물론, 이 시대에도 여성에 대한 억압은 여전히 만연해있긴 했다고 합니다.
그런대 이것 외에도 중세의 아랍사회에도 우리 나라와 아주 비슷하여 낯익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 주요 구성원들을 '붓을 쥔 사람들'과 '칼을 쥔 사람들'로 나누었다는 것이지요. 후자는 군인들이었으며 전자는 행정관들과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봉급이나 사여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죠.
허나, 국가권력이 과도하고 개인의 재산이 불안정했던 사회에서는 직업과 같은 경제적 특징에 의한 분류보다 토지의 사용과 소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대, 중세 이슬람 사회역시 분명한 농경사회였으니까요.
아랍에서 대부분의 농토는 국가로부터 토지를 사여받은 소유자에 의해 점유되었습니다.
아랍인들이 활발하게 정복전쟁을 벌였을 때, 제국의 대지주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버리고 도망갔고 이것이 이슬람 국가의 토지로 변했던 것이지요. 바로 이런 토지들을 무슬림들이 사여받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국가의 소유였다가 개인에게 주어진 토지는 평생 유효했고 처분과 상속이 가능하며 국가에 대해 봉사, 혹은 근무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토지로부터의 생산물의 10분의 1은 국가에 납부했죠.
물론 이런 제도는 정복전의 중단과 함께 쇠퇴했고 따라서 독특한 방식으로 관리들에게 봉급을 줬는데요, 토지나 봉급대신에 토지에 대한 징수권을 양도했습니다.
현금대신 토지의 경작과 생산물에 대한 소유권을 양도받았던 것이지요.
오늘까지 고대와 중세의 무슬림 사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생각보다 신분제도가 모호했으며 세속적이고 사회적인 기준으로 계층이 나뉘었다는 것을 알았죠. 현대사회와 상당히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혐오와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들은 최소한의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필자. 오마나는 인터넷에서 의외로 찾아보기 어려웠던 무슬림들의 종교와 역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게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욱 풍성한 정보의 바다 스팀잇을 만들기 위해 오마나의 인문학 탐구 포스팅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이슬람 바로알기 대신에 새로운 주재와 소재를 들고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화요일날 봐요~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