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진실은 찾아온다. 어떤 환상을 품었든 인생의 마지막 장에는 누구나 자기 본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고급 란제리를 만지작거린다고 환자가 건강을 되찾거나 인생의 마지막에 더 큰 권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나는 차를 내왔고, 침묵 속에서 음미했다.
나와 마누엘라는 귀한 감로인 양 이 선물을 맛보았다.
'다서'의 저자 오카쿠라 카쿠조는 13세기 몽골 부족들의 반란을 매우 가슴아파 하면서, 자신이 안타까운 것은 그 반란이 죽음과 황폐함을 가져왔기 때문이 아니라 송나라의 문화적인 결실 가운데 가장 값진 다도를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도는 단순히 무엇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다도가 의례가 되면 그것은 작은 것들 속에서 거대한 멋을 볼 수 있는 핵심을 구성한다.
차의 의례는 정확한 몸짓으로 절제된 시음 과정을 유지함으로써 단순하고 진정하고 세련된 감각에 도달하게 한다.차는 부자와 빈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적은 돈으로도 우리 모두 미각의 귀족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인생의 부조리 속에 고요한 조화의 틈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한잔의 차를 마시자.
인용. 고슴도치의 우아함. by. 뮈리엘 바르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