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나의 단편동화! - 사후세계 적응기 4話(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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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축 늘어진 채 3층으로 올라가며 돌아가신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할머니.jpg

'이것아. 돈은 남주는게 아니라 네가 올바르게 써야 하는겨.'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지당한 말이었습니다.

'나부터가 성실하게 살아오질 않았는걸...'

그는 느릿 느릿 걸으며 지난 날을 잠시 떠올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올바르게 한 일이 없었습니다. 학교다닐 때 그는 야자를 빼먹지않는 얌전한 학생이었지만,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가 부담되어 일찍 돈을 벌고 싶었던 그였습니다.

배달부.png

중국집에서 주방과 배달일을 번갈아하며 어렵게 돈을 벌긴 했지만 착실히 기술도 배워오던 차에 그만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난 일도 바르게 하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그는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땀흘려 일하긴 했지만 본심은 돈을 위해 일했던 것뿐이었습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는 같은 주방에서 일하던 선배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손님이 말야, 귀신이야 귀신. 이 사람이 손님 호주머니를 생각하는지 자기를 생각해주는지 귀신같이 알거든."

그는 가끔씩 춘장을 볶으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뭐든지 대충하면 안돼. 농사짓고 밥해서 파는 사람들은 시민들 먹여살리는 거야."

"...."

"저들을 아껴주면 그걸 기가 막히게 알아요. 음식장사만큼 손님이 이 가게에서 저 가게로 빠르게 움직이는 장사가 없어."


"으흐흑..."

그는 어느새 회한에 빠져 눈에서 유리알같이 맑고 몽글몽글한 눈망울들을 망울망울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어요.

"장석영씨!"

복도 저 앞에서 그를 부르는 젊은 여성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듣고 그가 고개를 들자 회색 정장과 구두를 신은 늘씬한 아가씨가 앞에 서있었습니다.

그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여자가 먼저 툭 말을 던졌어요.

"장석영씨 후회하세요?"

"....네?"

"남을 위해 산다는게 어떤건지 아신건가요?"

그는 잠시 그녀를 멍하게 바라봤습니다.

"누구...세요?"

"전 변호사예요. 말하지 않아도 당신 속은 다 알아요. "

그녀가 씨익 웃었습니다.

"우린 혼령이니까."

미소.jpg

"따라와요."

"네?"

"당신은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시험을 벌써 통과했어요."

그 말에 바보처럼 멍하니 있던 그는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는듯 작게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아...와!"

"당신이 그렇게 살아왔던건 사회안에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이었어요. 난 당신 변호사기 때문에 그걸 잘 알고 있죠."

그녀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와 끝내주는 눈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알았다면 틀리게 하지 않았을 거잖아요?"

장석영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난, 이제 어디로 가는 거죠?"

"영계에서 이승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공부한 후에, 다음 삶을 준비하게 됩니다."

"....."

"왜 그래요?"

그가 아무말이 없자 아가씨가 물었습니다.

"아뇨 난..."

그는 잠시 숨을 고른후 말했어요.

"죽음이 무섭고 영혼도 귀신도 다 멀게만 느껴졌었는데...막상 알고 보니까 오히려 굉장히 다음이 설레고 신기하고 그래요."

"원래 그런거예요!"

딱!

손가락을 한번 퉁기며 그녀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북돋아주듯 힘있지만 다정한 어조로 말했답니다.

"알고나면 무서운건 없어요! 모든 두려움은 모르는 것에서 오죠!"


완결


휴... 생애 첫 연재글 완결입니다. 연재글이란게, 까딱하면 내용없이 늘어지기 쉽상이라 짧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어째 좀 엉성하게 끝난것 같긴 하지만...곧 '이슬람 바로알기'도 연재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완결했습니다! 더구나 스팀잇은 짧은 글이 인기가 많으니까요. 글이란걸, 아직 제가 많이 써본적은 없어서... 많이 풋내나고 그러네요.ㅋㅋ 그래도 쓸수록 예리해지는 거겠죠.

작은 글을 쓰더라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팅을 많이 받으려고 애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회에 필요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자료가 적은 글, 교훈 등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히도록 엮는다가 제 목표예요.

어느새 스팀잇에 들어온지도 한달이 다되가네요.

2018년. 스팀잇과 함께하는 좋은 해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많이 봐주세요.(_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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