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시골 변두리에 '희한한 빵집'이라고 불리는 작은 빵집이 있었어요. 비록 작은 농촌마을 이었지만, 마을의 노인들은 매번 여기서 빵을 사가며 종종 이렇게 말을 하곤 했답니다.
"이 가게 빵을 한 번 먹고 나면 다른 빵은 입에 댈 수가 없다니까."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됐어요. 이 집만의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걸까요?
희한한 빵집의 공방은 다른 빵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빵을 잘 모르는 사장님의 아들은 아빠가 혼자서 실험같은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과학실험일지도 모르고, 잊혀진 연금술일지도 모르죠. 언제나 공방에는 얼룩덜룩한 무언가가 꽃처럼 잔뜩 피어오른 무언가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안에 가득 있었거든요.
흑색...적색...황색...녹색...
색도 가지 각색이었습니다. 바로...쌀을 썩혀서 빵을 만드는 대에 필요한 누룩균을 체취하는 중이었던 것이죠.
물론 바구니에 잔뜩 피어오른 것은 다름 아닌 곰팡이었어요.
희한한 빵집이 이 시골 변두리에 문을 열기 10년쯤 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주부터 나와서 일 시작할수있지?"
"네! 감사합니다!"
"좋아. 우리는 두 시부터 일을 시작하니까 15분정도 일찍 나오도록."
시골 빵집 사장님이 처음 빵을 배우기 시작한 곳은 대도시의 한 번드르르한 빵집이었습니다.
출근시간은 새벽 1시 45분.
세상에! 새벽 2시에 출근!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과연 도시의 빵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걸까요?
원래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전 영국에서는 단 한종류의 빵집이 있을 뿐이었어요.
바로 전문적인 기술자들이 만든 자연적인 빵이었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어떤 물건이든 지금처럼 손쉽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당연히 가격도 비쌌지요. 그런데 어느 날이었어요. 런던에 정상적인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많은 양의 빵을 파는 빵집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건 바로, 자본가들과 과학자들이 발명해낸 어떤 새로운 물질 덕분이었습니다. 바로....이스트였지요.
지금까지는 기술자들이 누룩균과 천연효모를 체취해서 다양한 맛과 기술의 빵을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학자들이 발견해낸 이 '이스트'라는 물건으로 인해 누구나 특별한 기술 없이 손쉽게 빵 반죽을 부풀게 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 결과, 자본가들은 더 많은 빵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고, 사람들의 노동은 점점 단순해졌지요. 기술이 필요 없었으니까요. 노동자들의 임금은 점점 값이 싸졌고, 자본가들은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동자들을 착취했습니다.
그래요, 바야흐로 산업화의 시대. 자본의 시대가 열리게 된 거예요....
0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