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여러분,
요즘들어 부쩍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네요. 영국은 어제 오늘 따뜻한 하루가 계속됐어요. 날씨가 금세 바뀌는게 싫증도 날듯하지만 사실 이런 변화도 하루의 분위기를 확 바꾸어놓으니 가끔씩은 반갑기도 합니다. 이제는 정말 겨울이 다간듯 싶어도 마음은 놓을수 없어요. 영국날씨는 언제 바뀔지 모르거든요. 겨울의 끝자락을 반갑게 보내면서 추운날 따뜻한 장작불 옆에서 마시면 딱 좋을 그런 맥주를 발견했어요.
막스앤 스펜서 슈퍼에서 산 맥주예요. 제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요 깜찍한 디자인도 그렇지만 winter spiced로 맛을 냈다고 해서 예요. 겨울 향신료가 가득들은 맥주는 어떤맛일까요??
런던의 그린위치 라는 곳에 만든 ale 이예요. 7가지 다른 맥아와 영국산홉을 이용해 만들었데요. 1750년대 부터 이어온 전통 스타일의 에일에 계피와 올스파이스로 깊은 아로마를 내 추운 겨울날을 따뜻하게 녹여줄 맥주라고 합니다.
저는 에일과 라거의 차이점을 잘 몰랐는데 오늘 그맛의 차이점을 조금 알겠더라구요. 에일과 라거 둘다 맥주의 종류중 하나예요. 차이점은 발효과정중 위에 떠있는 이스트 혹은 가라앉은 이스트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고 발효하는 온도 또한 다르다고 하네요. 물론 맛도 차이가 있답니다.
영국제품이라 뚜껑에도 영국 마크가 있네요. 뚜껑을 따니 생강향과 계피향이 가득해요. 가장먼저 생각나는건 몰드와인.. 겨울만되면 와인에 향신료와 오렌지를 가득넣고 따듯하게 데워먹는 그런 음료가 있는데 딱 그향이 납니다.
색은 굉장히 진해요. 지난번 초콜렛 맥주보다는 덜 진하지만 일반 라거보다는 색이 진하네요.
아이보리색의 거품이 참 맛있게 생겼네요. 향이 너무 좋아 빨리 마셔보고 싶어요.
첫 느낌은 말그대로 따뜻한 향신료향이 진하게나요. 수정과를 마시면 아무리 차갑더라고 향이 따뜻하고 몸에 열을 내줄것같잖아요. 딱 그느낌이예요. 왜 Winter warmer 인지 알것같아요. 은은한 계피,생강향과 달달한 맛이 잘 어우러져서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끝맛이 씁쓸하고 맥주의 쓴맛이 입애 많이 남네요. 이게 에일의 맛인것같아요. 남편말로는 에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쓴맛때문에 에일만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쓴맛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에 가미된 향신료 향과 단맛이 좋아서 크게 거부감 없이 마실수 있을것같아요.
크리스마스에 영화보면서 마시면 딱 좋을.. 그리고 장작불도 옆에있을 더 분위기날 그런 맥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