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맥주 리뷰네요. 날씨가 부쩍 더워진 요즘.. 사실 입맛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도 매일아침 행복으로 다가오는 따뜻한 커피마저 그리 즐겁지 않아요. 조금만 움직여도 후덥지근하고 뭔가 시원하게 몸을 풀어줄게 필요하네요. 이럴떈 뭐니뭐니해도 맥주가 딱이죠.
무언가 의미있는 이벤트를 기념하고자 할때 무엇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2014년 7월 La Grand depart 라고 하는 싸이클 이벤트 루트중 한곳이 Black sheep Brewery 라고 하는 맥주 회사를 지나쳐 가게 됩니다. 이때 이 양조공장의 주인님은 너무나도 기쁜나머지 이 싸이클 이벤트를 기념하고자 스페셜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디자인이 너무 컬러풀하고 회사의 이름과 맞게 검은색 양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 맥주병 디자인 안에도 자전거 타는 선수들이 세겨있어 의미를 톡톡히 전해줍니다.
알콜 도수는 4.2%로 낮은축에 속해요. 이건 패일 에일이라 일반 라거보다는 맛이 깊고 진할듯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매인 재료가 홉, 오렌지 그리고 고수 라고 합니다.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허브예요. 저는 무척 좋아해서 쌀국수나 여러음식에 넣어먹곤하는데 맥주에 들어가면 어떤 맛을 낼지 참으로 궁굼합니다.
뚜껑 디자인도 참 깔끔하지만 귀여운 양의 얼굴로 그려져 있어요.
차가운 맥주의 뚜껑을 퐁 ! 하고 따면 시원한 맥주 입김이 솔솔 피어오릅니다. 향은 그리 크게 없지만 확실히 홉의 향이 그윽해요. 이맥주는 거품이 거의 없는 맥주예요. 따르면서 피어오르는듯 하지만 이내 사그라든답니다.
옅은 호박색의 투명하고 영롱한 느낌의 맥주입니다. 탄산도 많이 일어나지 않는듯하게 보여요.
말은 그만하고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시원~한 맥주한모금이 입에 들어오면 혀를 따끔하게끔 하는 약간의 탄산이 느껴지고 목안까지 차갑게 해주네요. 에일 특유의 쓴맛은 페일에일에선 강하게 나타나진 않아요. 이것도 약간의 쓴맛이 느껴지지만 오히려 알싸한 맛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건 코끝에 느껴지는 상큼한 오렌지향이 참 상쾌하게 해요. 헌데 오렌지향과 같이 나는 약간의 짙은 마른허브향이 나는데 고수 특유의향은 아니예요. 뭐랄까 조금 특이하지만 맥주와 잘어울리는 맛이 입니다.
저희 남편도 시원하고 맛있게 잘 마셨다고 하네요. 많이 달지도 않고 짙은 홉향도 좋아 저도 즐기면서 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