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일살 - 영국 기차여행중 에피소드

okja(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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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몇일전 기차타고 외근할떄 있었던 에피소드중 외국이여서 가능했던 일을 말해드리고 싶어 오늘도 글을 남기네요. 영국의 대중교통은 나름 체계적으로된 구조이지만 촛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는 원활한 대중교통 시스템 맞춰진것같아요. 말이 좀 이상하죠?? 대중교통은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건데 왜 촛점이 사람에게 있지 않다고 하는건지 좀 의아하다고 느끼실수도 있겠네요. 한국을 예로 들어보면 대중교통이용중 부딧치는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 최대한 편하게 이용할수있도록 만들었어요. 전철이나 기차 안에서 쓸수 있는 인터넷, KTX와 같이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교통시설, 편의를 위한 역의 난방 냉방 시설,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장치(전철의 이중문) 등 이렇게 당연하게 느껴지는것들이 외국에선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영국에선 기차나 전철안에서 인터넷이 되는곳보다 안돼는곳이 더많고 심지어 전화도 않터지는 곳도 많아 기차안에서 전화하다 여러번 끊기는것도 돼려 당연스럽게 느껴져요.

저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전날 밤새 내린 비와 바람으로 많은 나무들이 기차레일에 넘어져 아침부터 기차가 연착돼는 일이 있었나봐요. 아침에 티켓팅을 하면서 자주 외근할때마다 역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던 역무원아저씨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역무원 아저씨: 어 오랜만이네, 한동안 안오길래 한국으로 추방당한줄 알았는데
나: 하하;;; 아직요
역무원 아저씨: 오늘 기차가 연착됐어, 댁이 타야할 기차는 2번 승강장에서 타면되고 10분 뒤에 올꺼야.
나: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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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운이 쌀쌀하기도 하지만 승강장자체도 바깥이라 매서운 바람이 몰아찹니다. 비가 오는 날도 꼼짝없이 비맞으며 기차를 기다려야하죠. 추운겨울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왠일인지 평소엔 한적한 역에 사람이 꾀 많아요. 기차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니 8시 16분 기차가 있어야할 자리야 7시 40분 기차가 연착이라고 써있네요. 이유인 즉슨 35분전에 와야할 기차기 연착되어 아직도 못오고 있는거예요. 그떄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방송 ( 아까 그 역무원 아저씨) : 기차가 연착 된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간밤에 분 바람으로 많은 나무들이 레일 위에 쓰러져서 기차 운행이 곳곳에서 방해가 되고 있어요. 시간이 늦어진건 내잘못이 아니니 나한테 와서 뭐라고 하지좀 말아요. 나도 어떻게 할순 없잔아요.

아저씨 특유의 까랑까랑한 목소리에 짜증이 50프로 섞인 안내방송이 재밌기도 했고 왠지모르게 마음이 후련하기도 했어요. 사실 맞는 말이죠. 아저씨가 연착시킨게 아니잔아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한국이였으면 이런 안내 방송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님은 왕이다 라는 의식이 깊이 자리잡은 한국에서 혹시라도 이런 안내방송이 나오면 아마 많은 컴플래인을 받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한국이였으면 특히 바쁜 출근시간에 40분이 넘게 기차를 연착시키지도 않았을거고 비바람이 몰아쳐 나무가 쓰러진다 한들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해결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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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연착되고 취소되는일은 사실 영국에선 흔한일이예요. 특히 연착되는 일은 자주 반복되기에 정시에 어딘가 도착을 하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하는 이야기가 " 오늘 기차가 제떄와서 다행이다 "입니다. 기차나 레일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스례 늦어지는것이니 짜증나면 혼잣말로 욕한번 하면 끝이죠. 영국에서 문제에 대한 대처는 미리 맞춰진 시스템에 중점을 둡니다. 시간이 아무리 늦어져도 마무리되야할 체크리스트에 만족하지 못하면 될때까지 재촉하지 않죠. 체크리스트 중엔 일하는 사람의 쉬는시간도 포함되고 안전수칙을 지키는것 또한 포함 됩니다. 장시간 일하면서 정해진 시간만큼 쉬는시간을 갖는다는것이 법으로 정해져있고 일하는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시킨다는것 또한 법에 위반 되니까요.

느리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덕분에 일하는 도중 큰 안전사고도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큰장점이 있어요. 또한 이렇게 모든 체크리스트를 충족하도록 하는 이유도 가장 기본인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함이니 어찌되었건 시스템의 중심에 사람이 있네요.
어느 나라를 가던 그나라만의 장단점이 있고 배울점도 많은 것같아요.

어느덧 연착된 기차는 45분이 지나서야 왔고 사람들은 평소대로 별말없이 표정없는 얼굴로 기차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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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기차창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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