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휴가를 앞둔 저희 부부는 벼락치기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사실 뭐 다이어트라기 보다는 초콜렛, 케잌 같이 설탕많은것 먹지않고 과식하지 않기예요. 어제 저녁은 간단히 고추양념에 재운 고등어구이, 레몬감자 셀러드에 요거트 소스 그리고 콩줄기 볶음 으로 먹었습니다. 해산물과 감자를 좋아하는 저희 남편은 이렇게 나온 식사가 너무 좋은가봐요. 일주일에 한번씩 먹었으면 좋겠데요. 우리에게 밥이 집생각이 나게 하는 몸과 마음의 평안음식인것 처럼 영국/아일랜드사람에겐 감자가 그런가봅니다. 요즘 나온 햇감자는 살이 포실포실하고 고소해요. 찜통에 쪄 올리브오일, 레몬쥬스, 소금, 허브로 간을하고 감자에 잘 코팅해주면 새콤 짭자름한 감자요리가 완성되요. 오랫만에 먹은 고등어도 참 맛있네요.
요즘 여름날씨를 선보이는 영국날씨 때문에 창가에 앉아 새소리만 들어도 흥이나요. 여름이라 해봤자 20도 안밖의 날씨이지만 따뜻해진 날씨덕에 많은 행사들이 있네요. 작은 타운엔 집에서 직접만든 잼이나 집에서 키운 닭들이 낳은 계란을 들고나와 마켓에서 파는 일이 많아요. 저의 친구도 12마리의 닭이 있어 계란이 넘처날때면 종종 주위사람들에게 팔기도 하는데요. 신선한 계란은 슈퍼에서 파는것과는 다르게 정말 맛있어요. 나중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간다면 꼭 닭을 키워 보고 싶네요.
저희 동네는 바닷가 마을이라 여름이면 휴가 오는 사람들과 어학 연수생들로 북적여요. 날씨좋은날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사람들이 줄지어 바닷가로 오는데요. 언덕 중턱에 있는 지그제그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 시원한 바다가 보인답니다.
지난주만해도 비올듯 구름만 잔뜩낀 날씨 연속이였는데 변덕쟁이 영국날씨는 이렇게 싱그러운 여름날씨도 주는군요. 사실 그리 덥지도 않은 날씨고 반바지 입으면 조금 쌀쌀하다고 느낄수있는 온도인데도 영국사람들은 이렇게 비키니입고 해수욕을 즐거요. 바닷물은 정말 차가워서 발담글 엄두도 안나는데 아이들은 신나서 수영을 하네요.
한국은 어딜가던 맛있는 음식이 있어요. 영국의 해변은 아이스크림, 음료수, 햄버거, 피쉬엔 칩스가 전부랍니다 ㅎ 아이스크림도 그냥 슈퍼에서 파는거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다예요. 헌데 장사가 정말 잘돼죠??
여기선 커피도 팔고 간단한 요깃거리도 판답니다.
여기쯤 지나면 바베큐 냄새가 배부른자의 배까지 고프게 합니다. 하베스터라는 레스토랑인데요. 바베큐와 샐러드바로 잘 알려진 패밀리 레스토랑이예요. 샐러드바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 영국에서 다양한 샐러드 무한대로 를 즐길수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오면 괜찮으듯 싶어요.
해안가라 곳곳에 모래를 씻을수있도록 샤워 시설이 마련되있어요. 화장실도 해변마다 있긴하지만 조금 거리가 있어 그리 편리하진 않아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변가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해변을따라 작은 기차가 돌아다녀요. 타운마다 역이 있어 사람들이 타고 내리면서 구경도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만화케릭터로 데코해 아이들이 타야만 하게끔 관심을 끈답니다. 한동안은 페파피그 였는데 오늘은 그냥 파란기차인듯 싶네요.
오늘도 다이어트 식단을 먹자 하고 야심차게 준비를 하는데 음.. 넘 탄수화물이 없으니 오조 파스타도 조금 넣고 단백질이 필요하니 치킨텐더도 넣으니 오늘은 다이어트 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