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지만 오늘도 하이디 입니다.
스팀잇엔 기혼자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오늘은 맛집도 알려드리면서 결혼에 대한 의견도 여쭙고픈 포스팅입니다.
⠀⠀⠀
저는 홍대 근처에 살아요. 줄서서 먹는 맛집도 많지만, 주민 입장에선 그런 시끌복작한 곳은 피하게 되지요. 그래서 오늘은 망원동의 메인거리에서 조금 빗껴난 피기하우스를 다녀왔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10길 15 망원동대림1차아파트 상가동 103호
⠀⠀⠀
BBQ와 T본 스테이크, 샐러드를 시켜놓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지요. 20대 후반이 된 만큼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옵니다. 20대 후반이라니. 누가빨리 트루먼쇼라고 말해줘요..제발..흐윽
⠀⠀⠀
샐러드가 나오면서부터 여자들의 수다는 터졌어요. 우리는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이 싫습니다. 결혼식은 나와 애인의 축제여야하는데, 부모님의 뿌린 돈 걷기 잔치 같지요. 하지만 당연히 부모님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은 같습니다. 엄마빠는 소중하니까요.
⠀⠀⠀
BBQ위에 올라간 하얀 가니쉬가 감자인지 아닌지 논쟁 후 다시 결혼이야기로 빠집니다.(감자입니다 ㅋㅋ) 양가 부모님이 원하시는 결혼식 전이나 후에, 루프탑이라도 빌려서 친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파티 피로연을 하고싶다고. 테이블마다 영혼없는 인사를 돌리고난 후, 축의금봉투로 참석여부를 가리는건 싫다고.
⠀⠀⠀
BBQ는 맛있지만 T본스테이크는 조금 퍽퍽하네요. 시간내서 우리 결혼식에 와주신 분들께 이런 음식은 내지 말아야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스몰웨딩이 유행을 하는 이유는 의미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기 보다, 의미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은 커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결론도 냈지요. 물론 아직 결혼과는 거리가 먼 우리들만의 결론입니다 ㅋㅋ
⠀⠀⠀
T본스테이크가 퍽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접시를 싹싹 비웠습니다. 다른 커플들도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비용, 양가 부모님의 의견, 사회적 시선 등을 뿌리칠 수 없었던걸까요?
⠀⠀⠀
결혼식은 허울 같아, 혼인신고만 하고 싶다는 제 의견에 저희 부모님은 제 뜻대로 하라십니다. 그치만 시가 부모님의 뜻 까진 거스르지 말라시네요.
⠀⠀⠀
피기하우스에선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엽서를 줍니다. 느낌 충만한 post 통에 작성한 엽서를 넣으면 적힌 주소대로 발송을 해주시지요. 저는 저 자신에게 보냈습니다. (딱히 다른 친구가 없어서 그런건 맞습니다) 며칠 뒤의 저에게 '이젠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섰느냐고' 물었지요.
⠀⠀⠀
기혼 스티미언분들께선 제 의견이 어린아이의 치기 같을 까요? 미혼 스티미언분들께선 제 의견이 납득이 가실까요?
⠀⠀⠀
이야기는 깊어졌고, 소주와 사랑에 빠진 하이디는 오늘도 2차를 달렸습니다. 언제일지 모르는, 그러나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결혼이란 제도에 생각이 많아지는 새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