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기록)Happy birthday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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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동그란 아담한 크기의 치즈케익
그리고 귀여운 숫자초 두개

29th

#봄에오다

꽃의 향기와 따스한 햇살의 기운이 가득한 봄날 태어났다.

좋아하는 뮤지션 박재범과 생일이 같아 더욱 맘에든다.(AOMG ♡)

우리 가족은 매월 25일을 기다린다.

내 생일이 바로 25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아빠처럼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월급날이니까^^

그 시절 유난히도 크고 촌스럽던 생크림 케익에 촛불을 켜고

후ㅡ

힘껏 바람을 불며 소원을 빌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빠는 파티를 좋아하던 나를 위해 매월 25일이면
케익을 사오곤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여름에도 잠옷바람으로 생일파티를 하고있는 철없고 순수했던 나의 어린시절 사진을 몇장 가지고 있다.

#스물아홉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_하야마 아마리

책 선물은 언제나 반갑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짧고 쉬운 소설이라 오늘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고 생각에 잠겼다.

(간단요약)
주인공은 스물아홉 현재
자신의 현실이 너무나 보잘것 없고 버티기 힘겨워 모든것을 포기한다.
단 하나, 마지막으로 라스베이거스라는 화려하고 호화로운 욕망의 도시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보고 죽기로 결심한다.
스스로 1년이라는 인생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며 주인공이 겪는 일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나도 처음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모든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만한 용기는 없다.

그렇다면 가진게 아무것도 없진 않나보다.

표현이 서툴지만 애정 넘치는 우리가족, 스트레스 투성이지만 꾸역꾸역 매일같이 출퇴근을 반복하는 현재의 직장, 나이탓인지 관리탓인지 점점 부끄러워져 가는 나의 외모, 넉넉하진 않지만 마이너스는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나의 통장 잔고들...

비록 모든것이 만족할만한 현재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 자체로 나를 사랑하고 예뻐하며 살고싶다.

어쨌든 내가 그려온 나의 인생 결과물들이니까...

그렇다고 지금에 안주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목표가 생기니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현실화 시키려다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생겨났다는 주인공의 대사을 잊지 않겠다.

#나에게 주는 선물

생일하면 따라오는 선물
그리고 파티

식상하지만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것들

사회성이 좋은 편인건지 생일을 혼자 보냈던 적은 없다.
친구건 애인이건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고 축하를 받았다.
케익은 기본이고 향수, 악세서리, 책 등등 선물도 많이 받았다. 올해는 비타민제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축하와 파티가 거듭될 수록
텅 비어있는 듯한 작은 공간이 느껴졌다.

시끌벅적 누군가의 축하와 선물이 아닌
내가 나에게 보내는 진솔한 마음

이게 과연 무엇일까?

스물아홉
나에게 주는 선물을 찾아야겠다.

아직 생일이 되지 않은 시점

용기가 생길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만한 목표를 찾아
생일이 되는 날 나에게 선물하고싶다.

Happy birthday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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