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놀고 쉬고
먹고 자고 놀고 쉬고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근 길 가방에 책과 노트만 가득 넣고
하루 이틀 일주일 내내 가방 안에서 뒹그르게만 한다.
마음 편하게 빈 가방을 다니고 다녀도 될텐데..
아니 빈손으로 출근해도 되는데..
나에 대한 기준을 정해놓고 껍데기만 그런체하며 왔다 갔다 한다.
하루 이틀 여러날이 가면서 익숙치 않은 시간이 나를 힘들게 한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상황인지라
'감사하자, 선물같은 시간이야. 감사해요.' 라며
마음속으로 땅을 밟듯 나에게 조곤조곤 말해보지만
고삐 풀린 망아지가 자유롭다며 날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내 고삐를 내가 채워야지 안정이 되는 상황인거다.
일도 시간도 공기도 느긋하고 나른하다.
평화롭다.
편안하다.
그런데 이런 시간에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나?
정신 줄 놓고 이러고 있다가 나 바보되는 거 아닌가? 아닐지도 모르는데..
건강에 좋은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는 것처럼
좋은 사람들은 스며들며 익숙해져 우덜이 되는 것처럼
이 시간을 그렇게 맞이해야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평화로운 시간을 더욱 더 평화롭고 기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하지 않은 나만의 묘안을 짜내야 겠다.
내가 해야 할 것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그 무엇을 하고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그 무엇을 해야겠다.
주저리 주저리 적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하던 것은, 하려고 했던 것은 꾸준히 해야하는데 스티밋을 너무 오래 쉬었다.
내외하던 쉬는 시간은 안녕하고 다시 잘 지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