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아침을 맞으며 출근길도 설레고 업무 미팅도 즐겁다.
뭔가 새로운 것이 없나 컴퓨터를 뒤적뒤적한다.
아하. 나에게 외장하드가 있지!
가지런히 정리한 폴더를 보니 마냥 기분이 좋다.
그 중에 [2004년독일에서언니와 미믹] 폴더를 뒤적이며 사진을 보는데..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었다.
동생이 언니를 만나러 간다고 하던 이때 내가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독일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고 다가갈 수 없는 부러움에 얼마나 넋을 놓았는지.. 자유롭고 싶다고 얼마나 느꼈는지 모른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이거다.
내 기억 속에는 고갱씨의 타이티 처자들 작품 중에 몇 개가 짬뽕되어 그려졌었지만 내가 생각한 작품은 이거 였다.
작품 제목이 "마리아를 경배하며"란다.
고갱은 어릴적 오빠의 책장 그림책에서 처음 본 듯 싶지만,
달과 6펜스 (서머셋 몸) 책을 읽고 더 좋아하게 된 작가고 작품이다.
평범하고 안락한 생활을 과감히 접고 배운 적도 없는 그림을 그린다.
지금은 모두 명화 작가가 된 화가들과 교류도 하고
그 유명한 고흐의 부러움과 시기도 받고
타이티로 가서 자신만의 색채를 완성해 가는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작품을 보니 색과 터치가 고흐가 부러워할만하네.
더군다나 외모적으로도 남성적이고 매력적이었다고..
나 고갱 좋아. 고갱 작품 좋아!!
과감한 선.
아찔한 색.
둔탁한듯 하지만 섬세한 터치!
오늘 설레임의 완성이다. 행복하다.
몇번의 뒤적거림으로 다정한 자매, 아름다운 풍경, 명화의 축복을 받았다.
아으~ 좋아.. 아으~ 행복해..
어제는 잠을 많이 잔다고 오도방정 투정을 부리고,
오늘은 설렌다고 행복하다고 호둘갑이고..
난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