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의 김밥을 한개 입에 쏙 넣고
커피 한사발을 입안에 듬뿍 물고서는
바람처럼 출근을 한다.
월요일보다는 화요일이
화요일보다는 수요일이
오늘이 더 산뜻하고 기분이 좋다.
아파트 마법의 숲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데
저 앞에 하늘한 나무 한그루가
살살 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며 내마을 살랑하게 만든다.
'어쩜 저리 파릇한 봄나물 같고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돌할까..
나도 저랬으면..'
큰 나무도 아닌데 내 마음은 그 나무에 올려다 본다.
센 바람이 불어도 아쉬운 잎파리만 몇개 날려주고 보란듯이 춤을 출 것만 같다.
지금 보는 나무를 그리는데
하늘한 그 나무는 수줍은지 내 손 끝에서 온전하게 나오지를 않는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