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펜츠에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조깅을 했다.
맞은편에서 아기가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온다.
아기의 얼굴을 보는것 만으로도 웃음이 나오고
묵뚝뚝한 내가 손을 흔들때
아기가 환한 웃음으로 나를 쓰러지게 만든다.
중고등학생쯤 되었나?
한무리의 학생들이 커다랗게 음악을 틀고
자전거를 타면서 휙 지나간다.
한 녀석이 하얀 이를 들어내며 환하게 웃는다.
앞에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집고
어기적 어기적 팔자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목에는 세월의 길이만큼 주름이져 있다.
지금 조깅을 하고 있는 내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하다가 모자를 눌러쓰고
달리는 속도를 높여 앞서가는 사람들을 추월한다.
결국 몸부림 쳐도 어쩔수 없는건 받아들여야 겠지
세월을 어찌 이기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