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수염은 단순 멋내기 용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직접 보거나 만지지 않아도 사물의 크기와 위치, 모양 등을 알 수 있는 더듬이 역할입니다.
특히 고양이의 시력은 먼 곳을 보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물체의 경우 수염에 의존에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을 잃거나 시력이 저하된 고양이의 경우 시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지팡이처럼 수염을 이용해 장애물을 탐지할 정도로 생각보다 예민하게 발달된 기관이죠!
이렇게 민감한 고양이 수염이 물이나 사료를 먹을 때 깊은 그릇의 양쪽 끝에 자꾸만 닿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이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물 마시기나 식사를 거부하거나 그릇을 엎어 쏟아진 내용물을 먹는 행동을 보통 '고양이 수염 피로증'이라고 부릅니다.
고양이 수염 피로증은 우리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들리지만 수의사들은 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증상 중 하나라고 하네요~
만약 우리 고양이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거나 자꾸만 물이나 사료가 담긴 그릇을 엎은 후 먹어 고민이시라면 혹시 고양이가 사용하는 그릇이 너무 좁고 깊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만약 그릇이 너무 깊고 좁다고 생각되신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값비싼 수염 피로증 방지용 그릇을 사시기 전에 먼저 평평한 접시를 식기로 테스트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 고양이의 수염이 피로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평평하고 넓은 그릇을 바닥이 아닌 10cm 정도 높이의 받침대 위에 올려줘서 수염이 그릇에 닿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고양이 수염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