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어.
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말야.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화를 내거나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그런 일들이 잦아져.
그건 '갑자기' 그러는 게 아니야.
내 안에 계속 축적되고 있던 무언가야.
넌 간단한 것을 아주 복잡하게 생각하고,
생각을 말과 글이 아닌 머리로 하지.
정말 바보같아.
똑같은 걸로 말다툼을 하고,
전화를 하며 울고 있어.
그것이 너에게로부터 모든 것을 앗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니?
내가 널 떠나야만 그것을 깨달을 수 있겠니?
자생력을 가지는 것이 첫 번째야.
넌 스스로 일어설 수 있어야 해.
나도 그렇고.
무엇보다 슬픈 건
너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을
마치 나 혼자서 했던 것처럼 포장해야 한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네가 이 글을 볼 리가 없어.
항상 '잠들어' 있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