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stone 님의 독후감 이벤트 소식을 듣고... 참가에 의의를 두고자 포스팅을 올립니다. ㅎ
처음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접한 것은 공중그네...
누구의 추천으로 본게 아니라 서점에 들렀다 우연히 제목과 표지에 끌려 구매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는 시간이 흘러 내 기억 속에 오쿠다 히데오라는 이름은 지워져 갈 무렵 다시 또 우연히 접하게 된 나오미와 가나코... 이 책 역시 제목과 인터넷 서점에 소개된 짧은 내용 소개에 호기심이 끌려 구매하게 됐는데 사고보니 작가 이름이 낯익더라는...(솔직히 이 책은 기대보단 못했던 느낌~, 죄책감 없이 폭력 남편을 용의주도하게 살해하는 두 여자 이야기에 아내는 왠지 통쾌해하는것 같더만... ㅋㅋ) 내친 김에 작가 주요 작품을 검색하다 보니 요 남쪽으로 튀어!도 이 냥반의 작품이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원작인줄 알고 있다가 원작이 따로 있고 그 작가가 앞서 재미있게 읽던 소설의 작가라니... 요런 이유로 주저없이 읽게 된 작품이다.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한때 운동권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하지만 지금은 누구하고든 치고 받는 트러블메이커이자 자칭 아나키스트인 아버지를 둔 이유로 거진 애늙은이가 되버린 12살 소년 지로.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뭉치 아버지 때문에 마음 졸이는 하루하루... 그런데다 동네 중학생 불량배에게 밉보이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성할 날이 없고, 여기에 업친데 덥친 격으로 밝혀지는 엄마의 과거와 새롭게 등장하는 상류층의 외갓집 식구들... 바람 잘날 없는 일상에 급기야는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오키나와 옆 외딴섬 이리오모테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지로의 가족...
이 책은 한 소년의 성장 소설이자, 가족 소설(?)이다. 처음엔 콩가루 같았던 식구들이 일련의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서로을 알게되고 의지하면서 끈끈하게 엮여가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그 문화가 비슷하다 보니 초등학교 6학년 지로가 겪는 일상과 생각, 고민들이 100% 공감 된다. 나 역시 그 나이에 지로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던가? ㅋㅋ(물론 가정 환경이 지로처럼 복잡하진 않았지만...) 첫 몽정의 충격과 당혹감, 성에 대한 호기심, 불량배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고민들... 그래, 그래... 맞아, 그땐 그랬지를 연발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라는 오쿠다 히데오...
조만간 그의 다른 작품에 또 푹 빠지는 날이 오겠지?
그나저나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오키나와가 더욱 더 가보고 싶구나... 더불어 이리오모테 섬이라는 곳도... 왠지 그 섬에 가면 주민들이 이것저것 막 퍼줄 것 같은 생각이 드네? 소설에 너무 심취했나 보다. ㅎㅎㅎ
Written by Noah on 22nd of 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