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빈's 투자에 대한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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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안에 10억 모으기>, <월급쟁이 10억 만들기>, <한국의 부자들>, 등등… 소위 말하는 부자학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책들에서는 부자들의 습관들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특성들을 이야기한다. 저자마다 좀 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하겠지만 유독 여러책을 통틀어 공통되는 부자들의 특성이 있다.

그건 바로…

“아껴라” 이다.

부자들은 하나같이 아꼈다는 것이다. 구두쇠처럼 아끼고 아껴 그 돈을 모아

투자했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동서양을 통틀어 불변의 법칙이 될 것이다.

특히 불황이 되면서 아끼는 지혜가 더더욱 빛을 발하는 때인 거 같다.

그러나 정말 아껴야 잘 사는 것일까? 아끼면 부자가 되는 것일까?

몇 개월 전에 나를 수차례 귀찮게(?)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친구는 아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강한 의지란 다름 아니라 ‘부동산으로 반드시 돈을 벌겠다’는 것이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좋다. 그 의지도 좋다. 그래서 나도 별 사심없이 그 친구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안내를 해줬다.

그런데 이 친구가 처음 우리 사무실에 찾아올 때도 빈손으로 오더니만은 다음에 만날 때도 밥값도 내지 않는다.

어라?

하지만 그 친구의 눈빛만큼은 투지에 불타고 있었다. 반드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투지로.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려면 종잣돈이 있어야하고, 종잣돈을 더 많이 마련할려면 돈을 아껴야하고, 또 그나마 있는 종잣돈도 새나가면 안되니깐 아껴야한다. 그래서 식사값을 내는 것도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몇시간에 걸쳐서 무료로 컨설팅을 해준 것은 그 친구 입장에서는 공짜로 얻어냈으니 신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가끔 전화로 질문한 것까지 치면 보너스까지 얻는 셈이다. 게다가 기타 비용까지 들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는 자신에 대해 대견스럽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내가 어떻게 했겠는가?

입을 다물었다.

그 친구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했겠는가? 그 이후의 일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알기론 그 친구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최소한 그와 같은 자세를 계속 견지하고 있는 한.

나의 행동이 치사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내가 그까짓거 밥값이 없어서 쩔쩔매겠는가? (가끔 쩔쩔 맬 때도 있긴 하지만.. ) 그 돈이 아까웠겠는가? 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고 있는 그 친구의 마인드가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난 우리가 좀더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00만원을 투자해서 1억을 버는 것이 비즈니스적인 것이다. 투자가 먼저 되어야한다.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게 우리나라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다보니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야말로 도둑놈심보로 투자하려는 사람들뿐이다.

하긴 그 심정도 이해는 간다. 부동산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돈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옆집 아줌마가 어느날 갑자기 몇십억대의 부자로 둔갑하는 것을 무수히 본 우리들은 부동산투자를 하는데 있어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가져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제는 부동산 투자의 개념도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한국적 상황으로 봤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3년간은 소 뒷걸음질하다가 쥐잡는 형태의 대박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아껴서 종잣돈을 만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종잣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빼버리고, 종잣돈만 만들려고 애쓴다면 그건 욕심이고, 실제로 그 종잣돈이 투자가 되어서 거액으로 돌아오기는 힘들다고 본다. 돈을 만들어서 부동산에 쏟아붓는 것만이 투자가 아니다. 투자의 훌륭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정보비에 투자하는 것 등도 투자인 것이다. 그런 것들을 모두 아끼면서 그저 종잣돈만 만들려고 하고, 그 종잣돈으로 돈 한푼 안들이고, 대박을 만들려고 한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이고, 실제로도 좋은 성과를 얻기는 힘들다.

아내의 친구들중 연락이 안되던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영업사원이 되어서 연락을 하는거다. 하긴 아줌마들이 애 키우다보면, 나이는 먹고, 전문적인 기술은 떨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하니 영업전선에 나서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영업을 하러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가 우연히 들어보면, 6개월도 안되서 때려치겠구나 라고 생각되어지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들은 기본을 모른다. 한참동안 연락도 안되다가 찾아온 친구 앞에서 인사말 5분, 나머지는 모두 상품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 친구 앞에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성인군자에 가까운 사람일거다.

먼저 베풀어야한다. 그래서 그 사람 마음을 열게 해야한다. 그래야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고, 그런 다음에 자기의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길거리엔 전단지 뿌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당신은 어떤가? 그 전단지 열심히 받아주는가? 아마 70% 이상은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휴지를 나눠준다면 어떤가? 목캔디를 나눠준다면 어떤가? 당연히 받을 것이다. 나는 그냥 지나쳤다가도 되돌아와서 받는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안다. 홍보하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알아도 좋다. 일단 나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했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 홍보물을 받아주는 것이고, 같은 값이면 껌이라도 나눠준 그 술집에 가지, 쓰레기에 가까운 전단지를 나눠주는 술집엔 가지 않는다.

부동산에서 분양을 하게 되면 주변 상인들에게 인사를 다닌다. 인사를 다녀야 분양받으러 온 사람들이 주변상인들에게 물어볼 때 한마디라도 좋은 소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양회사들이 있다. 그래서 그 비용을 아낀다. 주변 상인들에게 ‘잘 먹여놓는 것’(?)을 소홀히 한다. 투자자만 잘 잡으면 되지 주변에 뭐 그렇게 돈을 많이 쏟을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분양회사가 그렇게 했다. 그런데 분양은 그럭저럭 됐다. 하지만 결정타를 맞았다. 그 결정타는 대출에서 일어났다. 대출이야 당연히 별 무리없이 될 줄 알았는데 감정평가기관에서 나와 현장조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주변 부동산에 들어가서 최근에 거래된 거래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부동산 중개인은 분양회사에서 많은 수익을 먹는 것이 배아프다는 그 이유만으로 오래전에 거래됐던 계약서를 보여줬고, 결국 그 분양하는 건물은 최악의 감정가로 평가되어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분양회사는 주변 상인들에게 베푸는 비용을 아끼지 말았어야한다.

그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지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가? 당신이 돈이 아주 많다면 그 생각이 맞다.

하지만 당신이 돈도 별로 없고, 돈을 획기적으로 많이 벌 전망도 안 보이고, 인맥도 없고, 경험도 없다면 오히려 종잣돈을 만드느라 신경쓰는 것만큼 인맥과 정보와 경험을 쌓는 일에 자금을 투자해야만 한다. 그런 일을 소홀히 하고 무조건 아끼며 종잣돈을 만들기만 한다면 그 종잣돈을 불리기는커녕 잘못된 투자로 그 소중한 종잣돈을 물거품처럼 날릴 수도 있다.

욕심은 결국 우리를 파멸로 안내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대박이 터지길 바라는 것만 욕심이 아니라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종잣돈을 빨리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도 베풀어서 더 많이 얻어가라. ‘베품’도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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