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가리지않고 오락가락 하는 각종 먼지들로
맑은 하늘보기가 어려운 날들입니다.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이번주에는 12월도 시작되니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한주가 되겠습니다.
올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타는듯했던 여름도 지나고
태풍과 폭우도 지나고
배추값이 내려서 김장담기에 부담은 덜한
그런 해로 기억될 수 있겠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많은데
뭐니뭐니해도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크겠지요.
우연히 보게된 TV프로그램에서
소득불균형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방송이니
진행자들이 어떤 입장을 가진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에서 인용된 정부발표내용을
그래픽으로 보니 답답함을 느낍니다.
[직설] "경기 나빠져 실업률 늘어날 때 가장 먼저 타격받는 건 1분위"
https://news.v.daum.net/v/20181123112108316
개인마다 소득의 형태는 다르겠지만
결국 '가처분소득'이라고 불리는 최종수입을 기준으로 볼때
위의 그림이 시사하는 바는 제법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을까?
마음이 아니라 숫자를 기준으로 볼때!!
사회가 그런대로 여유가 있던 시절에
중산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많았습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대부분 정성적인 평가로 답변들을했고
그래서 중산층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았지요.
이 자료는 그런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숫자로 나타난 것이고
우리 모두는 저기 어딘가에 속해 있겠지요.
어찌보면 상위 40%에 해당하는 가구의 월소득을 보며 놀랍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우리 사회가 꽤나 넉넉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느낌입니다.
월 6백을 벌어도 여유가 없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돈이란 쓰기 나름이고 마음에 달린 일이겠지요.
월1천만원을 벌어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1억을 번들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나머지 사람들이 보기에 배부른 불평이라고 느낄수 있는
상위 40%를 뒤로하고 나머지 60%를 봅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3분위의 가처분 소득에 대해서도
마음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건 1,2 분위에 속하는 가구입니다.
40%
뉴스난을 장식하는 온갖 비참한 소식들이
끈임없이 증가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누구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살았고
누구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살지 않았다.
자신이 태어난 가정형편을 떠나서
각자가 선택하고 고수했던 시간들이
이런 숫자로 표현되는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사실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가 이렇고
그건 모두 사회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옳은것일지도 모르고.
약간 비틀어 생각해보면,
누구도 개인이 살아온 또는 살아가는 방식은 문제삼지 않고
오직 그 결과만을 놓고 비교평가하며
해결방법을 찾는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회적 도그마가 형성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격차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각자가 바라보는 위치가 다르겠지요.
소득분배의 적합성
혹은
노력의 댓가에대한 평가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성의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기준에서 접근할 것인가?
'최소한 사람답게'
와
'누적된 노력과 능력에 따른 소득' 이라고 하는
어쩌면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은 이런 숫자로 나뉘어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감언이설(?)을 앞세우고 나발을 불어온 그들이
결국 어떤 결말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건 정책 담당자나 권력자의 성패의 문제가 아니지요.
누군가에겐 절망과 삶의 기로가 놓은 문제 입니다.
'인간'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보통명사일뿐
자신이 단지 한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외에
어떤것도 그 단어로부터 보장받지 못한다는
냉철한 자기인식이 필요하겠지요.
불쌍해서 누군가 밥한끼 제공해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것이 나의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지상낙원을 약속하는 듯한
나에게 안락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들은
나를 40%에 가두고
평생을 몸부림치게 만들려는 음모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