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하느님은 필요하지 않으니까!"
14세기 초반의 어느 수도원을 배경으로
당시의 카톨릭내 분쟁과 사고의 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필기구를 준비하시고 영화를 진지하게 시청하시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하나 더 생기고
포스팅거리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습니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360도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간은 그것을 한번에 바라볼 수 없지요.
그렇다고 360도로 볼 수 있기를 기다리면
한번도 세상을 읽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자신만의 프레임을 들이대고 세상을 보면 됩니다.
다만
11~12시방향으로 보는 사람 옆에는
2시에서 3시방향의 각도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겠지요.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아무런 근거도 없구요.
그런데 세상에는 공인된 프레임이 있고
때로는 그것이 엄청난 파워로 강요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 프레임을 거부하면 곤란한 일을 당하겠지요.
당신은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나요?
시대가 공인한 프레임인가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적어도 마녀사냥을 당하지는 않을테고
반대로 마녀의 단물을 빨아먹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좁은 시야와 프레임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프레임을 대세로 만드는 사람들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프레임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회
그런 사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있지만
악마같은 존재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 악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누가 그에게 그 이름을 붙였을까요?
중세시대에는 이단자였고
19세기에는 공산당과 자본가가 주고 받았고
오늘날 대한민국엔 골통당과 주사당이 주고 받고 있습니다.
스티밋에서도 아마 그런 이름을 주고받는 거 같습니다.
진지한 신앙의 이름으로
아니 모든이가 하느님의 준엄한 뜻이라고 믿었던
웃음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절
시대의 정신으로 받아들여지던 위대한 사상가
그러나 그의 온전한 가르침은 거부되고
필요한 조각만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모든것이 권위자의 프레임으로 재단되는
비합리성의 적나라한 사례로 보여지는 상황을 비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로부터 몇 발짝이나 벗어났을까요?
11시의 방향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1시방향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같은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안다면
서로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더 큰 힘을 키워서 각자의 방향을 공인된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일까요?
주말은 쉬는 시간인데
질문만 던지게 되는 군요.
하지만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실전에 강하다네요.
800년의 시간동안
인간이 얼마나 진보했는지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