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폭풍의 언덕

naha(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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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뭐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미... 제가 생각한 영화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영화 폭풍의 언덕

이 영화의 원작은 독서모임에 나가기 위해 읽었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는데요,,,
소설을 완성시켰다고나 할까.
소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를 영화에서 더욱 느낄 수 있었거든요.

폭풍의 언덕 영화는 버젼이 3개나 있습니다.

저는 흑백 영화인 1939년 판으로 봤는데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엔 가장 오래된 흑백 버젼이 그나마 난 것 같더군요.
흑백 영화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영화는 런닝타임 내내 어둡고 음침합니다.
한 여자를 사랑한 한 남자의 사랑이 이토록 어둡고 우울할까.

원작에 충실한 영화라서 이 영화를 보면 소설을 읽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의 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어두움을 영화의 어우둠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거든요.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는 게 어떤 느낌일까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비를 피해 잠시 머문 집.
그런데 밖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캐시를 부르는 소리.

캐시... 나의... 캐시...
캐시는 누구고 어떤 일이 있던 걸까요?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한 집에,,, 남주가 옵니다.
길에서 주어온... 은... 아니고... 암튼 그는 이방인이지요.
이 집의 아들도 아니고 노예도 아닌.
이 남주는 이 집의 딸과 사랑에 빠집니다.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죠.
하지만 둘은 신분 차이가 넘 났습니다.
여자는 좋은 집안이고,,, 남자는 근본도 모르고 길에서 데리고 온...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만 어쩔수 없이 좋은 집으로 시집을 갑니다.
그리고 남자는 떠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돌아오죠.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그리고 비극은 시작됩니다.
뒷얘기가 궁금하면 책이든 영화든 보시면 됩니다. ^^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많이도 울었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지요.
병으로 떠난 첫사랑인 아이 생각도 많이 났고...

아이는 떠나기 전 어떤 마음이었을까.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아이는 떠나기 한 달 정도 전부터는 말을 못했습니다.
말을 할 수 있을 때 제게 한 말은...
'내가 죽거든 혼자 살아줘. 결혼하지 말고.'였지요.
그리고 '죽어서도 사랑해.'라고 한 게 아이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결혼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을 했고 두 아들을 둔 아빠가 됐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불치병이었듯 울 큰아들도 불치병인 자폐증입니다.
아이는 윌슨씨 병이라는 불치병이었지요.
큰애가 저랑 똑같이 생겨서 더 애착이 가는 큰애.

어제 드디어 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언어장애. 등급은 심한 장애
원래 1~6급으로 나눠진 장애 등급이 이번에 사라지고는 중증 장애와 경증 장애로 2단계로 바뀌었더군요.
큰애는 중증 장애로 등급이 나왔습니다.
아내는 어제도 오늘도 계속 울더군요.
저는 슬픈데 약을 먹어선지 눈물이 안 나왔습니다.
울어야 하는데,,, 나도 울어야 하는데... 눈물이 안 나오더군요.
눈물도 낭비라는 듯 제 마음은 오직 큰애 치료비를 벌 생각 뿐이었습니다.
오늘은 동사무소에 심사 결과를 접수하고 장애복지카드 신청을 했습니다.

산다는 게 어떤 걸까요.
지금 이렇게... 보통이 아닌 삶을 사는 것,,,
누구나 보통처럼 살고 싶어하지만
어느 누구도 보통처럼 살지 못하는 게 삶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버려진 아이었던 남주,
서로 사랑한 남주와 여주.
그리고 죽음이 갈라놓은 둘의 사랑.

리뷰를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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