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생에게 졸업후에 뭘 하고 싶냐고 물으면, 각자 자신의 꿈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들어보면 거창하고 대단한 꿈들이죠. 자신의 꿈, 인류의 평화. 하지만 중국 대학생에게 졸업후 뭘 하고 싶냐고 물으면 돈을 벌고 싶다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떠어떠한 일을 하겠다고요. 속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르게 보면 매우 솔직한 겁니다. 목표와 목적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는 것이죠. 중국 대학생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고,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갖는 건 목적입니다. 한국의 대학생은 목표는 말하지 않고 목적만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살아가려면 돈은 필요하거든요. 돈은 필수입니다. 돈이 있어야 살 수 있어요. 돈이 없으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꿈도 이루지 못합니다. 돈이 없으면 송파 세 모녀처럼 마지막 월세를 봉투에 담아놓고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채 세상과 이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게 돈입니다. 돈은 필수지요. 돈이 없으면 병을 치료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돈이 목표가 되어야 하더군요. 꿈이 목표가 아니라 돈이 목표가 되어야 하더군요. 저도 결국은 소설가가 되려는 건, 소설로 돈을 벌려는 목표입니다. 현재는 부업인 엔지니어로 돈을 벌고 있지만, 언젠가는 주업인 소설가로 돈을 벌려는 게 바로 소설가로 살고 싶은 목표입니다. 결국은 돈이에요. 돈이 가장 중요해요.
저는 이런 생각을 최근에야 하게 됐습니다. 딱히 욕심이 없어서 물욕이 없던 저는 결혼 전엔 돈을 모으기만 했습니다.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는 돈을 보며 기분만 좋아했습니다. 돈을 벌려는 목표는 있었지만, 내가 쓰기엔 이미 많은 돈이 쌓이고 있었기에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돈을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돈 더 벌어서 뭐하나 싶었거든요. 돈 많이 벌어서 뭐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큰애 치료비는 제가 감당할 수준을 넘은 지 오래고 저는 돈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어졌습니다. 이젠 모든 목표가 돈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소설을 쓰고, 돈을 벌기 위해 스판과 트플과 스짱과 트팀에 글을 씁니다. 돈을 벌려고 스몬을 합니다. 돈을 벌려고 코딩을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돈을 더 준다는 회사가 나타나면 이직을 하려고 합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처럼 살려면 돈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를 읽고 있습니다. 저는 성공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로도 성공하고 싶고 소설가로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요즘의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공하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적당히 타협해서도 안 됩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그렇듯 여러분은 그 일을 발견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_ 스티브 잡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저는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합니다. 부업인 설계를 할 때보다 글쓰기가 더 좋습니다. 그 글이 소설이든 뭐든 일단 글을 쓰면 좋습니다. 제 손가락이 키보드에 닿는 그 촉감이 짜릿합니다. 저는 그 촉감이 좋아서 손톱도 매우매우 짧게 자릅니다. 손끝이 키보드에 닿기 전에 손톱이 먼저 닿으면 안 되기 때문이죠. 무엇이든 타이핑하면 행복합니다. 제 생각을 타이핑하는 것도 좋고, 소설을 쓰는 것도 좋고, 그냥 책을 베껴도 좋습니다. 아무거나 일단 뚜드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쓸 때의 행복감은 모든 타이핑 중에 최곱니다.
그러나,,, 소설가로 살면 굶어죽기 딱 좋습니다. 굶어 죽기 매우 좋은 직업이죠. 굶어 죽고 싶다면 소설가를 택하면 매우 탁월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어 사용자는 소설을 잘 읽지 않으며 책은 팔리지 않는 상품입니다. 이게 문젭니다. 매우 큰 문제지요. 그러나 다행히도 스판 트플 스짱 트팀에 매일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직업이 될 정도의 수입은 아니지만,,, 1년 후엔,,, 3년 후엔... 어떻게 될지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고래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물론 노동력이 자본력을 이길 수는 없기에 제가 고래가 될 일은 절대 없겠지만요.
이 책의 저자는 즐겁게 일하기 위한 몇 가지 비결을 이렇게 말합니다.
노는 것처럼 즐겁게 일하고, 일하듯 열심히 놀자.
ㅎㅎㅎㅎㅎ 좋은 말이죠. 어느 책에선가 본 내용인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좋아하게 만들어라.' 프로 정신이지요. 프로답게 일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프로는 재미없는 일도 재밌게 일합니다. 재밌으면 일하는 자세가 바뀌고 삶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재밌으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재밌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직업을, 지금 하는 일이 재밌어지면 되는 것입니다. 참 쉽죠? ^^
그리고 저자는 멀티플레이의 거짓말에 속지 마라라고 말합니다.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결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그것은 집중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한다. 게다가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하지 않는다. _피터 드러커
저자는, 제자리 걸음만 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많은 일에 손대지만 이내 실증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시작만 하고 중도에 포기하므로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일을 시작하면 전문가가 될 때까지 착실하게 물두한다고 말합니다.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는 것이죠.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너무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라서 아직도 성공을 못하고 있나 봅니다. 부업인 설계 분야에서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고,,, 주업인 소설가로서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성공한 사람이 흔히 하는 말이 선택과 집중을 잘 하라는 건데요, 저는 선택도 집중도 잘하지 못한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멀티플레이한 재능을 타고났어도 우리가 동시에 집중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세 가지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그 세 가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업무를 처리할 때는 각각의 업무가 지니는 중요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 최우선 순위가 된다. _ 이와타 마쓰오 저 | 김윤경 역 | 비즈니스북스
망하는 회사나 돈을 못 버는 회사를 보면 대부분 저런 식으로 일을 합니다. 지금 당장 급한 일부터 하니까 중요한 일은 개판이 되지요. 한정된 인력으로 한정된 시간 안에 일을 하려면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그렇게 일하진 않습니다. 물론 오너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내가 오너가 돼도 저렇게 일할까?'라는 생각도 하지요. 막상 팀장이 되고 상사가 돼보니 팀원이었던 때 '나도 팀장이 되면 저렇게 일할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떠오르거든요. 그래도 집중은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은 매우 중요하죠. 그래서 위로 올라갈 수록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중요한 일은 늘 뒤로 밀립니다.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일이라거나, 아들과 했던 약속을 미루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중요한 일이 뒤로 밀리죠. 회사에서만 중요한 일이 뒤로 밀리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성공은 중요합니다. 성공한 아빠 되기도 인생 미션 중 하나죠. 돈을 버는 아빠도 중요하지만 아들에게 좋은 아빠, 아내에게 좋은 남편 되는 것도 성공하고 싶다면... 저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요? 그래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성공한 직장인, 성공한 남편, 성공한 아빠. 아~~ 나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