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저는 말로 표현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매우 자주 하고요, 아내도 제가 자주 표현해주는 걸 좋아합니다. 저는 아내를 부를 때 '내사랑'이라고 부릅니다. 휴대폰엔 아내를 '내꺼야'라고 저장해놨지요. 사람을은 우리 부부를 보고 사랑꾼이라고 합니다. 처갓집 여자들은 모두들 자기들 남편들에게 사랑해라는 말좀 자주 하라고 김서방 보고 본받으라고 난리가 났을 정도지요. '퇴근이 늦어서 미안해요' '내 직업이 개발자라 미안해요' 같은 사과도 하고 또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또 합니다. 미안하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합니다. 정말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연봉이 이정도라 미안해, 직업이 개발자라 미안해, 운전을 못해서 미안해. 이런 사과는 한번만 해도 되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 합니다. 하고 또 합니다. 아내는 이런 저를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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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결혼 7년차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제가 표현을 잘해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내는 내게 '오빠는 말을 예쁘게 해'라고 합니다. 저는 목소리가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말을 부드럽게 하고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요즘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알바, 휴일에도 알바. 쉬는날이 없고 늘 잠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느낌입니다. 저는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 큰애 성장도 멈출 거니까요. 우리 큰애가 더 안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6살이니까 자폐라도 주위 사람들이 귀엽게 봐주지, 성인 발달장애는 어디에 가도 짐입니다. 활동보조가 가장 꺼리는 장애가 발달장애일 정도지요.
장애중에서 가장 불행하고 활동보조가 꺼리는 장애가 발달장애입니다. 지지난주에 아내가 활동보조 자격증을 따기위해 교육을 간 첫날 강사가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가장 힘든 장애가 발달장애. 신체 장에는 정신이라도 멀쩡하고, 정신지체는 지능이 떨어질 뿐인데 발달장애는 이게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경우를 접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큰애가 더 안 컸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소리지르고 뛰어다녀도 귀엽게 봐줄수 있는 나이. 저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걸 상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그래도 이겨내야죠. 엄마니까요. 아빠니까요.
아들아,
아빠가 매일 늦게 퇴근해서 미안해
아빠가 돈 많이 못 벌어서 미안해
아빠 아들로 태아나줘서 고마워
아빠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네가 자폐여도 아빠는 널 사랑해
이 세상의 삶이 다하는 날까지 널 사랑해
사고다 님들은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