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일하는 동생은 내시경실에서 일합니다. 얼마전에 만나 일얘기를 하다가 한 환자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 50정도 되는 남자분이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왔다고 합니다. 돈이 없으니 수면으로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옷도 매우 허름해 보였고 누가 봐도 가난한 차림이었다고 합니다.
내시경을 집어넣는데,,, 누가 보아도, 그러니까 의사가 아닌 사람이 보아도 위에 무언가 가득한 것. 암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위 벽을 완전하게 덮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의사가 말하지 않아도 이 분은 뭔가 아는 듯하는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수면이 아니니까요.
의사는 자녀분이나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자기한테 말하라고 했답니다. 중요한 얘기니 환자분에게만 말할 수 없으니 자녀 없느냐 같이 오라고 말하자, 아들 딸 다 있는데 다들 바쁘니 나한테 말하라고 해서 암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은 3개월쯤 후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더군요.
3개월.
세 달.
저는 요즘 두렵습니다. 기억력이... 심하게 안 좋아지고... 있... 아~~~ 이 말 하면 또 누가 싫어할 텐데... 안 할래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꽁꽁 붙어있으면 될까요?
사고다 님들은 3개월이 남았다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