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에 환장하던 시절...
서평 카페 또는 책리뷰 카페에서 자주 하던 논쟁 중 하나가,,,
서평은 무엇이냐, 리뷰는 무엇이냐, 독후감이란 무엇이냐입니다.
그리고 이 셋도 아닌 책소개인 개념의 글도 많죠.
사실상 이런 카페들에서 진행하는 서평 이벤트나 책리뷰 이벤트는
출판사가 책 출간과 동시에 하는 하나의 절차였기에,,,
대부분의 리뷰는 질이 형편없었습니다.
리뷰어는 공짜로 책 하나 받아내기 위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글을 써서 올렸죠.
저도 오랜 세월 많이도 헷갈렸습니다.
서평, 리뷰, 독후감, 책소개...
한국말이 참 어렵습니다.
서평 : 책을 비평함.
책리뷰 :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
독후감 : 책을 읽은 후의 느낌.
책소개 : 책을 소개함.
영화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비평 : 영화를 비평함
영화 리뷰 : 영화를 보고 쓴 주관적인 글.
영화 감상문 : 영화를 본 후의 느낌.
영화 소개 : 영화를 소개함.
트플에 올려진 영화 리뷰들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그리고 당신은 어떤 글을 쓰고 계신가요?
저도 뭐... 그리 썩 잘 쓰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쓰는 글이 무언지 정확하게 알고 쓰셨으면 해서 조금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평
우리가 흔히 유튜브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비평을 말합니다.
이 영화는 왜 좋고, 왜 나쁘고,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잘됐고...
이런 것들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칭찬하는 것이죠.
비평은... 전문가 수준이 아니면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리뷰
리뷰에 대해서는 말이 많습니다.
누구 말이 맞니 내 말이 맞니 다툼이 있는데요, 영어 원문 그대로 보자면 비평 평론을 말합니다.
하지만 원문 뜻 그대로와는 다르게 쓰이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리뷰는 우선 매우 주관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평가한다고 보면 됩니다.
즉, 리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뷰를 하는 주체인 '나'입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화사가 이렇다고 하더라' '평론가가 이렇다고 하더라'는 필요 없습니다.
내 생각을 적나라하게 적은 걸 리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뷰를 '에세이에 가깝다.'라고 생각합니다.
비평이 평가서라면 리뷰는 에세이인 것이죠.
그래서 리뷰엔 내 삶이 담겨 있고, 내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감상문
감상문이 리뷰와 다른 점은 줄거리를 적는다는 것입니다.
리뷰가 다른 이에게 보여줄 글을 적는 것이라면, 감상문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의 글이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느낀점을 적는 것이거든여.
느낀점을 적기 위해 대략적인 줄거리도 필요한 거고요.
소개
리뷰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소개글을 적습니다.
소개는 리뷰보다 쉽거든요.
내 생각이나 내 느낌 내 삶이나 내 주관적인 글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소개글은 웹을 조금만 뒤지면 쓸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소개와 리뷰가 다른 점은 '내 생각이 들어 있느냐 아니냐.'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가 바로 트플에 소개글이 많다는 것입니다.
트플의 방향이 리뷰 사이트라면 독자도 저자도 조금은 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화 소개는 예고편을 보면 됩니다.
트플의 방향이 소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트플의 방향이 리뷰라면 우리도 약간은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리그가 아니라 외부인과 함께할 수 있고 외부와의 연결을 추구한다면
조금은 더 리뷰다워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서민 교수의 책에서 본 좋은 리뷰의 조건이 저는 가장 인상깊습니다.
'좋은 리뷰란,,, 내 얘기를 쓰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그저 토큰이나 받자고 대충 쓴 리뷰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저를 반성합니다.
그리고 트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