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이가 보고싶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아이가...
아니다...
ㅠㅠ
아내가...
'오빠 인생은 참 기구해.'라고 말하곤 한다.
쌀 한 톨도 없는 집에서 태어남.
병원 갈 돈이 없어서 집에서 나를 난 엄마.
지긋지긋한 가난.
엄마와 아빠의 이혼.
할머니께서 키우심.
영양실조.
말 없고 늘 우울한 아이.
왕따.
병을 달고 산 성장기.
말 없고 우울하고 냄새나고 더럽운 아이.
아이를 만남.
아이 부모님 반대로 헤어짐.
영어 때문에 장학금 못 받아 대학 포기.
식당에서 칼질 천재가 됨.
가스 폭발로 장애인이 됨
기적적으로 손가락이 펴짐.
신앙에 빠짐.
아이가 다시 나타남.
아이 부모님 하락하에 교재 시작.
아이가 윌슨씨병 확정 받음.
아이의 투병생활.
아이가 하늘나라로 감.
아이 부모님이 나를 아들 삼음.
아이 아빠의 사업 최종 부도.
오랜 세월 방황하다가 결혼.
그리고 이혼
우울증에 시달림.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남.
아내는 이 모든 스토리를 안다.
그리고... 아들의 자폐증 확진.
그래서 아내는 내게
'오빠 인생은 참 너무 기구해.'라고 말하곤 한다.
날 닮은 아들이 자폐증이라 힘든 아내.
아내는 툭하면 운다.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난 울 수가 없다.
나까지 울면 정말 모든 게 끝날 것 같아서.
그런데 울고 싶은 날이 있다.
다 끝내고 싶은 날.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